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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만이 나의 원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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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만이 나의 원인자
박광수
 
(골4:2-6)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위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감옥에 들어 가 본적은 없지만 가끔 영화를 보면 죄수가 교도관에게 이끌려서 감방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죄수 복을 입은 사람이 교도관과 함께 복도를 걸어갈 때에 하나의 문이 철꺽 덩 열리고 음산한 쇠 문소리가 들리면서 닫히게 된다. 철꺽 덩 이런 문들이 하나가 아니다. 철꺽 덩… 여러 개의 문들을 통과해서 마침내 죄수는 감방 안으로 들어간다.
기분 나쁘게 들려오는 쇠 문소리와 함께 죄수들이 감옥 안에서 느끼게 되는 압박감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 된다.
 
한 죄수가 문이 열려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열려진 문! 그런데 그 문은 감옥의 문이 아니라 바로 복음의 문이며 사역의 문 이였다.
 
사도 바울! 그도 당연히 감옥 밖으로 나오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주요한 관심은 자신의 개인적인 자유에 있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질 수만 있다면 오히려 그는 감옥에 갇히는 환경을 원했단 말이다.
 
어느 목사님은 예수 믿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자기 성도들의 예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 교회의 한 청년은 미래가 보장된 직장, 많은 월급, 그리고 높은 자리도 마다하고, 봉사하는 사역을 위해서 교회 가까운 곳에 직장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스도 때문에 이렇게 심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니!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놀랍다.
 
그 동안 많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사역해 왔다. 하지만 복음의 문, 사역의 문을 위해서 기도하기 보다는 환경의 문을 위해서 기도해 온 적이 너무나 많았지 않았는가? 물론 그것도 필요한 것이라고 믿지만 사도 바울에 비하며 너무나 부족하기 짝이 없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나이 40살이 된 아들을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답답했다. 왜 이렇게 자식을 생각하시는가? 자식 된 도리로 이제는 자식이 어머니를 생각해야 하는데…그 이유는 단 한가지 였다 내가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자식이 원수란 말도 있지 않은가? 자식 그 자체는 어머니 사랑의 유일한 원인이 된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나도 그리스도를 삶의 온전한 원인자로 모시며 살고 싶다. 환경이 어떠하든지 상관이 없이 그 분을 위해서 라면 바울처럼 감옥에도 갇히고, 매도 맞고, 그렇게 헌신하고 싶다. 그리스도만을 나의 모든 삶에 원인이 되게 하소서...
 
오래 전에 한 석유 회사가 아프리카 지역에 들어가서 석유를 개발하고 있었다. 석유회사는 그 지역 원주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 지역의 문화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석유회사 사람이 여러 명의 지원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해보아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그곳에 오래 전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선교사를 고용해야겠다고 결정을 하게 되었다. 회사의 한 간부는 그 선교사를 찾아 갔다. 그리고 좋은 조건에 많은 월급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선교사의 대답은 No였다. 얼마 후에 석유 회사의 간부는 또 다른 특별 대우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가지고 선교사를 찾아간다. 그 때도 역시 선교사의 대답은 No였다. 회사 간부는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교사에게 묻는다. \"선교사님! 무엇이 부족합니까? 대우가 아직까지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때 선교사가 이렇게 대답한다. 대우는 아주 충분합니다. 그러나 일은 충분할 수 없습니다.
 
지금 목사로서 하고 있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삶의 최선의 것을 요구하기에 충분한 일이다. 인생의 모든 값진 것을 희생하면서도 해야 할 만큼 귀한 사역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인생의 온전한 원인자로 삼고 살아갈 때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보여 주고 싶다. 그 때 이 세상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힘이 나올 것이다. 인생은 너무나 짧다. 잠깐 있다가 흩어지는 안개와 같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스도를 따랐던 삶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가야 할 텐데…

(짧은 글을 통하여 저의 고백을 나눕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문들을 활짝 열어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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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01-12-20 07:06 조회 4,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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