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삶의 매뉴얼

<신명기 28장 1-6절>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오늘 말씀은 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여러분 ‘복’이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복’이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당에 가면 ‘福’이라는 글자를 많이 써붙여 놨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어서겠지요.

하지만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닙니다.

여러분, 정말 먹고 싶던 게 있었는데, 마침내 그걸 먹게 되면 행복하지요?

하지만 그 음식이 몇날 며칠 계속 식탁에 올라온다 생각해 봅시다.

얼마 지나면 더이상 쳐다보기도 싫어질지 모릅니다.

여러분, 라면 좋아하지요?

저도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요, 혼자 먹는 라면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라면은 혼자 먹으면 맛이 없더라구요. 여럿이 함께 먹어야 맛있지요.

무슨 뜻일까요?

라면이 복이 아니라,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복입니다.

몸이 아프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근심이 있으면 뭘 먹어도 맛이 없고, 뭘 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가진 것 때문에 행복하고, 그것으로 다른 이도 행복하게 합니다.

비록 그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말입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자기 가진 것 때문에 불행하고, 그것으로 다른 이도 불행하게 합니다.

차라리 그걸 갖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러니 더 많이 갖는다고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닌 게 확실하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은 그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좋은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그 안에는 물질도 포함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약1:17)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 2절 말씀 다시 한번 함께 읽어볼까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좀 더 쉬운 말로 하면 이런 뜻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른다면 다음과 같은 복이 여러분에게 내리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어떤 복을 말하는가?

3절에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 하나님의 복이 내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4절에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관계맺고 돌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생명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내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어 5절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먹고 마시고 누리는 모든 것들에 하나님의 복이 내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6절에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들어가고 나가며 하는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복이 내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약속의 말씀이지요?

자, 그렇다면 누가 이 복을 누릴 수 있는가?

아까 2절 말씀에 뭐라고 했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사람…

그 사람이 그 복을 누리리란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공짜로 주기 아까워서 이 단서를 달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처럼 심술궂거나 인색하신 분이 아닙니다.

그럼 무엇일까요?

제가 앞에도 얘기했지요: 라면이 복이 아니라,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복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라면 집에 백 박스 쌓아놓고 있다고 행복하겠어요?

먹을 수 있는 건강함… 맛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평안함…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함이 즐거울 수 있는 좋은 관계성…  

이런 것들이 그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이자 환경이 되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무리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셔도,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지 않으면 그 모든 게 복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를 때,

우리는 하나님과도, 이웃과도, 또 다른 피조물과도 바르고 건강한 관계 속에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바로 그 조건과 관계와 환경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주시는 좋은 것들을 진정 복되게 누릴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에게 주어진

‘복된 삶의 매뉴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매뉴얼을 잘 따를 때, 우리가 어디 있든지 그곳에 하나님의 복이 내리고,

우리가 관계맺고 있는 그 사람, 그 생명에게 하나님의 복이 내리고,

우리가 먹고 마시고 누리는 모든 것들에 하나님의 복이 내리고,

우리가 드나들며 하는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복이 내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풍성히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복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 주시는 좋은 것들을 잘 누리고, 또 잘 나누며 살기를 바라십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그런 복된 가정 될 수 있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그런 복된 삶이 될 수 있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를 위해 늘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복의 근원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복된 삶의 매뉴얼인 하나님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 주시는 좋은 것들 진정 복되게 누리고, 또 흘려보내며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