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지키시리라

<시편 121편 1-8절>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약 9분짜리 영상 우선 함께 보겠습니다.

[ De un hilo ]

이번 캠프에서 아침경건회를 인도해주신 목사님께서 보여주신 영상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해가 되셨습니까?

한 사람이 험한 지형의 바위산을 등반하다가 캄캄한 밤에 공중에 매달리게 됩니다.

소리 질러 구조를 요청해 봐도 소용없자, 흐느껴 울며 하나님께 도와달라 기도합니다.

잠시 후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고, 이어 무슨 영문인지 그 사람은 실망하며 절규합니다.

이어 화면은 다음날 아침의 상황을 보여주고, 그 사건에 대한 뉴스 소리가 들립니다.

한 사람이 전날 밤 등반 도중 실족하여 동사했다는 소식.

도대체 전날 밤 그에게 하나님은 무슨 말씀을 하셨던 걸까?

“살고 싶으냐? 그럼 그 줄을 끊어라!”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고, 결국 그 줄을 꼭 붙든 채 죽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줄을 끊었다면?

그럼 살았겠죠. 그가 매달려 있던 지점은 땅에서 불과 1.5미터 정도 위였으니까요.

더구나 그 앞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동굴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영화지 실제 일어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성경의 메시지를 반영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히11:6)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14:31)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막5:36)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요11:40)

제 목숨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주님 위해 제 목숨 잃으면 구원하리라 (눅9:24)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18:3)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롬1:17)

 

오늘 본문에도 ‘산’이 나옵니다.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 여정 중에 있던 한 사람이 저 멀리 시온 산을 바라보며 노래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성경에서 ‘눈을 든다’는 것은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본다’,

믿음으로 ‘하나님께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시편 123편 1절에,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어떤 이에게 ‘산’은 오르기 힘들고 위험할 수 있는 곳,

흔히 말하듯, 그저 ‘넘어가야 할 산’일 수 있겠지만,

이 순례자 시인에게 산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는 것,

그 산보다 크신 하나님, 그 산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 험한 산길을 가는 동안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

내가 위태할 때 진정 나를 도우실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도우시는가?

3절에,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신다” 합니다.

시편 66편 9절에,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지켜 가던 길에서 흔들리거나 벗어나지 않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시편 125편 1-2절에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이어 3절 하반절에,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이’라 말씀합니다.

이 표현이 본문에 총 6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킨다’는 말은 영어론 ‘keep’, 히브리어론 ‘샤마르’인데,

이 단어는 출애굽 후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자기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 합니다.

하나님께서 못 보셔서 우릴 돕지 못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란 뜻입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합니다.

길을 가는 동안 늘 동행하시며 그분의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악으로부터,

그것들이 우리 생명을 앗아가지 않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리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8절에서 순례자 시인은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그 순례 여정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끝마칠 그 순간까지,

그의 걸음은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있을 것이고,

그 무엇도 그 하나님의 사랑의 돌봄에서 자신을 떼어낼 수 없으리라는 고백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땅에서 순례자로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일시체류자이며,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향해, 그분 계신 곳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중에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또 그 경험한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물론 그 가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가기 쉬운 멸망의 길이 아니라,

가기 힘든 생명의 길로 초청하십니다.

마태복음 7장 13절에서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또한 그분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받은 자는 적으니라” (마22:14)

모두에게 열린 길이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는 건 아니란 뜻일 겁니다.

우리는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예수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그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아무리 그 길에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믿음의 눈을 드는 사람은 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한 믿음…

그분이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신다는 믿음…

지금 여러분이 의지하며 꼭 붙들고 있는 줄은 무엇입니까?

그가 너를 지키시리라!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던 다른 줄을 말씀에 의지하여 과감히 끊어버리고

우리를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줄을 더욱 꼭 붙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길로 담대히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선하심과 신실하심, 지키심과 도우심을 다른 그 무엇보다 신뢰하며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그래서 예수님의 길로 더욱 담대히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