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을 받으라

<에베소서 5장 14-18절>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오늘은 부활절 이후 일곱 번째 주일에 맞는 성령강림절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오신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입니다.

성령은 누구십니까?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 중 한 분이십니다. 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우리 인간이 다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성경을 통해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세 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 세 분이 사랑 안에서 마치 한 몸처럼 교제하며 일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은 성령이 오시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6-17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은 연약한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잠시 이 땅을 살다 가셨지만 성령님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시리라 합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 합니다. 우리에게 진리의 하나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분, 또한 그 말씀대로 행하도록 돕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분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분의 존재를 알 것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은 믿음의 자녀들과 함께 거하시고, 그들 속에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오직 그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에야 능력있는 증인으로 살 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 제자들은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었을 때, 그들이 모인 곳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성령은 그들이 언어와 문화와 인종과 전통의 장벽을 넘어 자유로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오순절 이후 제자들의 모습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 성령의 약속은 이천 전 전 제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들에게도 주어진 약속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가까이로 오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그리스도인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성령 안에서 그 현실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의 능력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성령 충만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이적이나 현상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령 충만의 본질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순종입니다. 사도행전 5장에 보면, 성령으로 충만해진 사도 베드로가 박해자들을 향해 말합니다.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은 여러분이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십니다.” (행5:29-32)


이 말씀에 따르면,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돕는 분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단호히 권면합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어떤 그리스도인도 이 성령 충만의 명령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진정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하고 또한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