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3.11.30)

2013년 11월 30일 오늘의 말씀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시편 146편 4절)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골로새서 3장 2절)
 
묵상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대강절 첫째주 직전 토요일로,
저희 교회가 전통적으로 보흐니쩨 장기입원 환자들에게 선물할
성탄선물을 구입하는 음식 바자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체코와 한국 그리고 일본 교우들이 자신들의 전통 음식을
각 가정에서 준비해서 이 날 판매를 합니다.
한국음식을 하려면 비싼 재료비를 감당하고 음식장만을 위해 수고도 하며
기쁨으로 내어논 음식을 온교우들과 교회 이웃들과 지인들이 방문을 하여
순식간에 음식이 동이 납니다.
교우들 몇분들은 자발적으로 한곳에서 모임의 흥을 돋구는 연주를 하고
참가자들은 둘러앉아 담소를 하며 한끼 점심을 먹으며 교제를 나눕니다.
 
보흐니쩨 정신병원에서 정신질환으로 장기입원한 환자들은
가족과 친구관계가 거의 끊어진 상태입니다.
그곳에서 질병의 치료보다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일일이 구입하여 포장을 하고 멋진 디자인의 글씨체로
직접 이름을 써서 전달을 하며 성탄의 기쁨을 전합니다.
 
이 행사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주고있습니다.
교회와 높은 담을 쌓고 있던 교회 동네 정신병원을 위한 이 행사를 통해
정신병원이 교회에게 문을 열고 지역 목회자들이 함께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43개 병동 환자들을 위해 예배와 신앙상담을 하게되었습니다.
체코의 정신병원은 철저히 무신론적인 심리학적 이론과 약물의 치료를
전통적으로 하고 있어 신앙적인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였습니다.
정신분석학 이론 창시자인 프로이드가 바로 체코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시대때는 막시즘과 정신분석학을 연결하는 연구가
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간이 교회를 향해 문을 열게 만든 계기가 마련된것은
바로 이 음식바자회를 통해 성탄절 선물을 전달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동안 기도받길 원하고 성경을 배우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은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된 이들로부터 선교가 시작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교적 의미뿐 아니라
보흐니쩨 정신병원의 장기입원 환자들을 생각하며
이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무엇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할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정신이 소멸되어 가는 분들을 바라보면
인생은 참으로 무상합니다.
우리의 육신의 호흡이 끊어지면.
그날은 예외없이 우리의 정신도 소멸되고 맙니다.
아무리 큰 꿈과 인생의 계획을 세워도 소용없습니다.
 
우리가 살아있어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정신줄”은 끊어질 수 있습니다.
정신줄이 끊어지면 우리의 생각과 계획은 소멸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무상과 한계성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기초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계획이 유한한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는 삶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오직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는 자가 복이 있다고
시편은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의 말씀을 외면하지 않고, 깊이 숙고하고 묵상하는
11월 마지막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으며,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신자 되게하소서
2. 오늘 음식바자회를 통해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는 영광이 있게하소서
3. 음식바자회를 준비하고 수고한 모든 마음들이 하늘의 기쁨이 있게하소서.
3.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드러나는 내일 체코 한국 일본 콩고 및 여러 열방이 함께 드리는 예배 되게하소서 
4. 예배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령의 감화 감동이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음식 바자회를 기쁨으로 수고하는 성도들이 계시니 감사 
여러 열방과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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