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8.4)

2014년 8월 4일 월요일 오늘의 말씀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에스더 3장 6절)

묵상


유다를 멸망시켰던 바벨론이 다시 페르시아에 의해 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초대왕 고레스는 유다 백성들을 고향땅으로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 중 일부는 이때 귀향하지 않고 페르시아 제국의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삽니다.

 

에스더서는 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 때 수도 수산에 모르드개란 이름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사촌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에스더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이 에스더를 자기 딸처럼 양육하고, 마침내 그녀가 페르시아 제국의 새 왕후로 선출됩니다. 

한편, 그 즈음 아각 사람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의 신임을 얻어 왕 다음 가는 지위를 얻게 됩니다.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 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지만, 모르드개는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신하들이 그에게 이유를 묻자 모르드개는 자신이 유다인이기 때문에 그리 할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신실하게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를 전해들은 하만은 매우 노하면서, 모르드개뿐 아니라 그 나라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멸하기로 결심합니다.

모르드개처럼, 우리 신앙의 선배들 중에도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고난을 겪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위기와 고난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가까이 함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증거합니다.

유대인들은 이 페르시아 시대 뿐 아니라 이후 여러 차례 멸절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2차대전 중 수많은 유대인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하지만 그 이후 소위 ‘시오니즘’의 기치를 내걸고 그들이 다른 민족들에게 행한 일들 속에서도 그와 유사한 자민족 우월주의와 폭력성을 보게 됩니다.

“네가 그 입장이 안 되어 봐서 그런 말 쉽게 하는 거라”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오니즘의 문제는 온 세상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좁은 민족주의 안에 갇혀버렸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서의 결말에서 하만이 심판을 받고 유다인의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은, 하만이 이방인이고 유다인이 선민이기 때문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만이 마음에 생각하고 실행한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을 알고, 이를 감사히 누리며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시는 분이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하나님을 알고 따르는 특권을 귀히 여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악세서리로 삼아 자기 욕심과 악한 꾀를 좇아 살아갈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벌하심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온 세상 만민에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신 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 뜻을 좇아 살 수 있는 은혜와 특권에 감사드립니다.

고난 중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고난 중에 오직 하나님만을 붙들고 있는 이들에게 믿음을 더하시고 구원을 허락해 주소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가 정착되게 하시고, 모든 악한 꾀가 무너지게 하소서.

질병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허락하소서.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고, 우리가 모든 일을 주님의 마음으로 행하게 하소서.

꼬빌리시 교우들 한 주간의 삶 가운데 늘 함께해 주셔서 언제 어디서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https://www.youtube.com/watch?v=51GDizLIs5Q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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