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 암미유럽을 다녀와서

동안교회 암미유럽을 다녀와서

덕분에 무리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구요, 떠나기 전부터 했었던 수많은 훈련과 공부가 이번 사역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했었음을 가서 직접 부딪히면서 처절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전히 정리작업 중이기에 이 보고서를 통해서 다 알려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네요. 뭐랄까 단순한 일정상에서 일어났던 일들만 작성되었구요, 구체적으로 청년들을 만나거나 목사님을 만나면서 이루어진 사건 사건들을 모두 기록하기에는 지금 조금 무리가 있는 듯 싶어서 일단 작업된내용만이라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 싶어서 이렇게 띄웁니다.

떠나기 전에 했던 수많은 훈련과 공부, 정말 학교 다니는 것보다 더 심한 강도로 행하지 않았나 싶구요, 그 공부 덕분에 순간순간 맞닥뜨린 질문들에 지혜롭게 대답할 수도 있었고,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청년들과 마음을 함께 공유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는데, 우리가 방문하는 이것들이 체코와 슬로바키아 목사님들, 그리고 교역자들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갔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현재 너무나 위축되어 있는 사람들, 무엇보다 공산권 하에 있으면서 위축당했던 그 감정이 아직 그대로 살아 있으며, “기독인”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사회에서 “이상한 사람들” 취급받고 아직도 학교에서는 여전히 “기독인”이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의 요청은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기도를 통해서 회복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고 싶다구요…. 무엇보다 한 번 기독교가 휩쓸고 갔기에 너무나 조심스럽게 한발짝씩 떼려고 하며, 지금 당장엔 “교회”란 존재가 생존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곳도 상당합니다. 아니,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사상 기반에 있었던 것은 바로 “세속적인 가치관이 교회 가운데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교회가 선택했을 때, 그 부흥했던 유럽교회가 무너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즐거움”에 탐닉해 있었을 때 교회는 일시에 무너지고 분열되는 현상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지 교회 목사님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오가는 과정 가운데에서 그들은 우리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답니다. ; 기독교역사 100년밖에 안된 곳에서 이토록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그 모습이 충격적이라네요. 제 생각엔 “열심”은 전해주되, 한 번 부흥했다 사라진 그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우리 한국 교회 현실 가운데에서는 필요한 듯 싶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만 전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의 생각을 실천하는 그 곳에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있다는 사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이기심” 혹은 “집단 이기주의” 그리고 “세속적 가치관”이 나에게 없는지 매일 매일, 매 순간마다 돌아보는 내가 그리고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만 줄일께요.

손 은 진 (편집 주: 서울 동안교회 청년 12명이 프라하 꼬빌리시교회 이종실 목사의 지도아래 체코와 슬로바키아 교회 청년들과 2월에 약 두주간의 교류활동을 마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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