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까 페이네오바의 호스피체 사역

(렌까 페이네오바의 호스피체 사역)

지역사회안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꼬빌리시 교회의 슈토렉 목사가 교회의 같은 지역사회에 있는 대단지의 보흐니체 정신병원에서 89년 이후 10여년간 병원 종사자들에게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음을 깨우쳐 줌으로서 병원당국과 깊은 신뢰를 쌓게되었다.

종교에 대한 체코의 정부기관과 사회단체들의 분위기가 그렇듯이 이 병원역시 매우 배타적이고 환자들에게 종교적인 영향을 주는것에 호의적이지 못한 분위기이다.

이곳에 현재 꼬빌리시 교회는 성(性) 심리 치료병동과 호스피체 두곳에 두 사역자를 파송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재정과 기도를 우리 한인공동체가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복음을 이 조그마한 사회공간에 확장하는데 우리 한국 교인들은 자신들의 선교 경험을 동원하고 있다.

호스피체에서 일하고 있는 렌까 페이네오바 가 그동안의 사역을 통해 느낀점을 자신의 교회인 비노흐라디 교회에 기고한것을 이번 테라사에 옮겨놓았다. 호스피체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죽음을 잘 맞아들이도록 영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다. 그녀의 글에 따르면 호스피체 환자들을 위한 전담 목회자를 파송하여 자기 교인 뿐아니라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일하는 이런 사역은 아직 체코교회안에서 일반적이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사역이 죽음을 늘 바라보는 슬픈일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있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한다. 비록 생명과 가능성과 능력과 삶의 책임의 상실에서 오는 슬픔, 미래를 상실하는 슬픔이 늘 있지만은 죽음과 슬픔이 자신의 활동의 중심 주제가 아니라 만족한 하루 그리고 충족한 삶이 자신의 사역에서 중심되는 활동의 주제가 된다고 한다. 죽음을 앞두고 이런 삶의 충족감을 맛본 환자들 가운데 한사람이 한말은 \"여러분들이 겪을 수 있고 이미 겪었던 모든것은 여러분을 놀라게 할 지못합니다.\" 다음으로 만나는 자신의 활동의 주제는 아이러니 하게도 \"자유\"이다. 환자는 고통스러운 상실(건강, 가족, 재산, 가능성)로 모든것을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일때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발견한다. \"하나님은 우리들 주위의 있는 모든 문들을 닫으시나 우리들 위의 문들은 닫지않으신다. 죽는다는것은 사라지는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을 떠나 다른 문으로 들어가는것이다.\"(리하르드 부름브란드, 승리의 믿음)

렌까 페이네오바는 자신의 사역이 오히려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된다가 고백한다. 자신들의 삶이 끝나는것이 아니며, 그들 머리위에 있는 마지막 문이 열려있다는것을 그리고 그 문이 존재한다는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신앙의 확신을 갖게하는 만남의 가능성이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

\"환자들과의 상담이 종교적인 힘을 과시하는 남용이나 강요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죽어가는 이들을 섬김을 위해 기독교의 희망은 잘 전달되어져야 한다.\" 고 결론으로 끝을 맺은 자신의 글에서 렌까 페이네오바의 부드럽고 푸근하며 흡인력이 있어보이는 그의 외모가 드러나고 있는것 같다. 그녀는 오래전에 까렐 대학 개혁신학부를 졸업하고 두자녀의 어머니며 부군은 의사이다. 현재 비노흐라디 교회의 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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