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음이 통하는 축복

  • 한인 예배 (2003년 01월 12일)
  • 엡 4:1-16
  • 설교자: 이종실

2003-01-12
교회창립 3주년 기념예배
제목:  말과 마음이 통하는 축복
본문: 에베소서 4:1-16

<본문>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11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설교>
이제 저희들이 교회로 모이기 시작한 것이 겨우 2년이 지났습니다.
짧은 2년이지만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어느 한인교회들도 시도하지 못한 현지교회와 함께 호흡을 같이하는 신앙 공동체를 저희들이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1년이 조금 넘자 유럽교회들 안에 소문이 난 교회가 되었습니다.
독일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이 저희들의 에큐메니칼 예배를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유럽교회들과 유럽의 한인교회들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슈토렉 목사님과 저가 패널토의의 발제자로 참석하여 저희 교회 경험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유럽의 한인교회들이 저희 교회로 부터 배워 현지 교회들과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이지만 체코교회는 물론 유럽교회와 유럽의 한인교회에 우리교회는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 우려가 되는 것은 우리들이 어떻게 왜 이곳에 함께 모이게 되었는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시작을 점점 잊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하나님의 뜻을 받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서로 매우 조심하며 말하고 행동하던 노력들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우리교회 세가지 생활실천 목표를 정한 것은 이러한 우리들의 시작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여러분들도 잘 아실 줄 믿습니다.

첫째, 자기를 객관화하는 생활은 남을 판단하기 전에 제 자신을 돌보자는 뜻이고
둘째, 정직하고 부드러운 언어생활은 우리의 혀에 재갈을 물리자는 뜻이고
셋째, 숨은 봉사생활은 비판보다 나부터 실천해 보자는 뜻입니다.
이 노력과 함께 성경 읽고 기도하는 신앙생활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실천되고 있는지 그것을 감지할 수 있는 온도계가 우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말(언어)입니다.

왜냐하면 말은 곧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이 통한다는 것은 곧 마음이 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몇 마디 못하는 체코말로도 마음이 통하면 말이 통합니다.
하고싶은 말 다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말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창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한국 사람들 끼리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을 기억하실 줄 압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 말이 통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2,8)
말과 마음이 서로 통해 놀라서 하는 말입니다.
말과 마음이 통하니 서로 만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우리 주위에 말이 통하는 한 사람의 친구만 있다면 해외생활은 훨씬 덜 힘들 것입니다.
말과 마음이 통하면 자꾸 만나고 싶고, 자꾸 만나다 보면 음식을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가진 것을 좋아 하는 사람에게 퍼줍니다.
한국에서 누가 갖다 준 골뱅이 통조림, 과자, 유효기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싱싱한 라면… 귀하고 살수 없는 것을 막 줍니다.
결국 니것 내것 없이 통용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의 모습입니다.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자신들의 교회에서 유무상통의 하나님 나라를 체험 하였습니다. 
사람이 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여 함께 떡을 떼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많은 희생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구원 얻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잠언 17장 1절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른 떡 한 조각만 먹으며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며 불편한 일입니다.
그뿐 아니라 가난은 염려와 걱정에 긴장으로 모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마음과 말이 통하면 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화목하게 살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무리 넉넉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산다고 하여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평생을 다투며 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는 서로 말과 마음이 소통하는 화목으로 행복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어 박해 속에서도 성장해 가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우리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이 새해에 그리고 3주년을 맞이하는 우리교회의 생일날에 진심으로 소원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소원을 가지고 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함께 교회를 섬겨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우리들이 초대교회의 그런 모습을 원한다면 기도만 가지고 안됩니다.
기도와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는 자기싸움을 해야 합니다.
욕심은 죄의 뿌리입니다.
죄가 성장하면 사망입니다.
우리들은 이기적인 욕심을 가지고 서로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곧 자기의 것을 포기하고 손해 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손해 보며 평생을 살 수 없습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새로운 삶의 가치를 세우는 것입니다.
손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priority가 바뀌는 것입니다.
이전에 내게 소중하던 것이 이제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이 됩니다.
이것이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지금 까지 욕심을 부리며 소유했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팔아 그 밭을 산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생의 새로운 삶의 가치의 발견과 변화로 이전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에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늘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땅에 속한 모든 욕심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는 사람이 땅에 욕심을 부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땅의 욕심을 버리려면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하늘을 보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면 땅의 욕심을 버릴 수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라고 하면서도 땅의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지만 바라보는 그 하늘은 땅의 욕심의 신기루이지 진정한 하늘이 아닐 것입니다.
성령을 기분으로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땅의 욕심을 버릴 수 있게 되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 말과 마음이 통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놀랍게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결혼을 앞둔 분이 성령의 역사로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되면 결혼 상대자를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사업을 하는 분이 성령의 역사로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되면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업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이 들의 삶은 단지 사랑과 돈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그 만남 자체가 삶의 생명력이 넘쳐 충족감을 주는 이 땅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됩니다.
한 가정에서 아내와 남편이 그리고 자녀와 부모가 서로 말과 마음이 통한다면 여러분,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화만사성 입니다.
집안이 평안하면 하는 일들에 하늘의 복이 있습니다.
지금 마른 떡 한 조각 갖고 있는 것에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그 가정을 통하지 않으면 통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 눈앞에 버는 돈을 보면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운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부모와 자녀가 그리고 사업주와 종사자들이 서로 말과 마음이 통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말과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두려워하고 근신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성령으로 받는 은사와 축복이 많지만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말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사랑의 은사를 사모해야만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난다고 하여도 우리가 모든 면에서 완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모든 은사를 한 사람에게 모두 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은사를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성령으로 거듭나 하늘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으나 한 부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이 부분을 아는 사람들이 서로 연합하여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즉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사랑의 은사를 사모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은사를 진실로 간절히 간구하는 사람의 특징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말합니다.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양떼 너희여 내가 양과 양의 사이와 수양과 수염소의 사이에 심판하노라 너희가 좋은 꼴 먹은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 마신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 나의 양은 너희 발로 밟은 것을 먹으며 너희 발로 더럽힌 것을 마시는도다 하셨느니라 (겔 34,17-19)

작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면 모든 것에 불평이 생깁니다.
불평은 불화의 뿌리입니다.
오늘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교회 안에서 서로 다투는 사람이 범한 죄는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업신여긴 죄입니다.
둘째 다투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더럽힌 죄입니다.
세번째 죄는 더럽혀진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양들이 먹게 한 죄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우여러분,
가정에서 사회에서 여러분들의 사업터전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다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마른 떡 한 조각으로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만들고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 그런 가정,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가 먼저 서로 좋은 점에 감사하고 칭찬하고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목회자의 좋은 점에 칭찬하고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목회자가 부덕하여 더 좋고 더 많은 장점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그 또한 하나님이 주신것이기에 감사해 하는 교인들이 되십시다.
목회자인 저도 여러분들의 단점을 보기 보다 비록 작은 것일 지라도 하나님의 은사에 감사하며 그것을 격려하며 하나님의 양들인 여러분들을 이 한해 섬겨갈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와 격려는 저와 여러분들이 마음을 비워야 가능합니다.
저와 여러분 속에 있는 죄와 욕심을 먼저 버려야만 합니다.
그것과 싸워야만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고 그것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경건의 훈련을 쌓아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을 보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을 보고, 하늘을 보고 살므로 땅의 욕심 버릴 수 있어 말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가정에서도 만나고 직장에서도 만나고 교회에서도 만나는 복을 우리 모두가 받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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