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 예배 (2002년 06월 02일)
- 눅 10:1-20
- 설교자: 이연옥
2002년 6월 2일 (삼위일체 첫주일)
누가복음 10:1-11, 16-20
<본문>
1
이 후에 주께서 달리 칠십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3 갈찌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4 전대나 주머니나 신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찌어다 하라 6 만일 1)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 빈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군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줄을 알라 하라 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17
○칠십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설교>
금번 체코 선교지 방문 목적은 이종실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로써 선교사역을
격려하며, 선교현장 경험을 통하여 후원단체인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선교적 새로운 비젼을 갖게하며, 본회 회장을 비록한 임원들이
선교여성의 사명감을 강화하고저 합니다.
특히 체코는 1000여년의 긴 기독교역사를 가진 나라의 문화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저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계는 한 마을과 같은 개념을 갖고 있기에 지구화 시대라고 합니다.
이
런 때에 그리스도안에서는 국가와 계급과 성을 초월하여 하나인 것을 깊이 생각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과 같이 생각 할때 체코에
계시는 형제 자매들을 만나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믿음을 본받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갈3:28)
오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송 하면서 그들에게 특전과 보너스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임명된 70인에게 효율적인 복음전파를 위한 피알 방법을 가르치는 세미나에 대해 서도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오
늘 본문은 단지 그들이 둘씩 보냄을 받고, 어린양을 이리가운데 보냄과 같으며, 그들은 그들 자신의 집을 완전히 떠나야 했으며,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과 평화를 나누어야 하며, 나그네의 영접에 의존 해야 하고, 병자를 치유해야 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라고 전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가르침 이후 보냄을 받아 떠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본문에서 보냄을 받은 70인 모두는 기쁨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누가복음에서 숫자의 심볼은 중요합니다.
9장에 예수가 12명의 제자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치유하도록 보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2 제자는 이스라엘의 12부족을 의미합니다.
10장에서 70인은 세상의 모든 민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70인은 둘씩 짝을 지을 수 있는 숫자입니다.
노아와 홍수의 성경이야기에서 노아 방주로 몸을 가지고 호흡하는 모든 것 둘씩 들어가는 중요성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둘씩은 종의 보존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서는 한 쌍은 보존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방주에 가두는 것도 아닙니다.
한 사람씩이 아니라 두사람이 짝을 이루어 위탁 받은 세계 선교의 목적을 위해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보냄을 받습니다.
이것은 오늘 교회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교회는 보존과 생존을 넘어 목적과 선교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누가복음의 말씀의 증언자들이 바로 체코 개혁교회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종교개혁이 교회의 전통에 갖혀 있던 복음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
그 복음이 미국 대륙으로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복음이 전해진지 13년 후, 1898년에 현재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 널다리 교회에서 최초로 63명의 여성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여성 세례를 기념으로 널다리 교회 담임목사인 마펜목사(미국 선교사)께서 여전도회를 최초로 창립하였습니다.
이 여전도회 회원들은 세상으로 파송된 누가복음의 70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정으로 파송 되었습니다.
이들은 사회로 파송 되었습니다.
남존여비의 사상과 샤머니즘 문화가 일반적인 가정과 사회로 파송을 받는 다는 것은 마치 어린 양이 이리 가운데로 보냄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남
존여비와 신분제도의 사회가 기독교의 사랑과 평등의 사회로 변할 때, 샤머니즘 문화의 사회가 기독교적인 가치로 바뀌어 가는 사회가 될
때, 우리들은 오늘 본문의 17절의 말씀처럼 그것은 귀신들의 항복이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거저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배 여전도회 회원들이 여성들을 성서교육과 신문화 교육으로 훈련시켜 오늘 본문의 70인과 같은 여성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였습니다.
개신교 복음이 전파된지 30년도 안되는 1910년 한국정부의 통계로 개신교회가 세운 초등 중고등 전문대 종합대학이 모두 666개 학교였습니다.
이들 기독 학교로부터 배출되는 여성 지도자들은 복음으로 미신의 쇠사슬로 부터 해방되고 여성의 정체성과 여성의 인간화를 이루어 스스로 기독 여성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한국 장로교 여성들은 스스로 선교여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남존여비사상의 전통문화를 개혁하여 바른 교회로 성장해 가는 일에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33년부터 여성안수를 교단에 건의 하였습니다.
결국 62년간의 노력으로 1994년에 총회가 여성안수를 허락하여 현재 여장로 150명, 여 목사 350명이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다른 교단들은 여성안수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세상에 평화를 전하기 위해 우리 한국 교회가 먼저 평화를 창조하는 모성애 문화를 정착해야 되는 선교적인 과제가 있습니다.
아울러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선교적인 과제도 우리들 앞에 산처럼 놓여있습니다.
이 사명을 위해 현재 연합회는 62개 노회로 구분하여 전국적으로 130만 명의 회원이 서로 연대와 협력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50년 한국전쟁이후 60만 군 장병들이 있습니다.
아직 사회보장제도가 약한 한국에 소외된 이웃들이 있습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오는 북한 동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혀 다른 사회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자립이 불가능한 교회들이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숭배되고 다원화와 세계화로 평화가 이전보다 더 크게 위협 받는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연대하며 복음을 함께 전해야 할 세계 교회들이 있습니다.
주의 성령은 우리들을 노아 방주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계속 파송하십니다.
세상으로 파송 받은 저와 여러분의 간증은 기쁨으로 돌아오는 칠십인의 체험입니다.
이 기쁨이 없다면 우리는 귀신과 사단이 유혹하는 이세상에서 확신도 믿음도 사라질것입니다.
체코 교우여러분들에게 우리의 자랑이 되지않기를 바라면서 70인의 이 기쁨을 간증하길 원합니다.
1987년도에 여전도 회원들의 평생교육과 지도력 개발 그리고 회원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여전도회관을 건축하였습니다.
14층 건물에 5,500평(약20,000m2)의 100억(250 000 000꼬룬)공사로 회원들의 힘으로 완공되었습니다.
거액의 건축비계획은 헌금참여 가능한 회원을 10만명으로 예상하고 한 사람이 10만원(2,500꼬룬) 헌금을 한다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적적으로 완공이 되었습니다.
이 건축을 통해 저는 우리들이 서로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고 하나로 연합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수십년간 여전도회를 섬기면서 갖게 된 확신입니다.
우리 여전도회의 자랑은 분열이 없다는 것입니다.
선배 후배가 하나로 단결하여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정서가 100년간 계승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누가복음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선포를 위한 파송이 혼자가 아니라 둘씩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대와 협력은 기쁨을 가져옵니다.
꼬
빌리시 교회의 체코교우 여러분들과 한국교우 여러분들이 한 교회로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위임받은 사명을 감당하듯, 저와 우리
여전도회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세계를 한 가족, 한 형제, 한 자매로 생각하고 우리를 필요로하는 곳에 기도의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형제의 사랑으로 함께 기쁨과 고통을 나누며 하나님이 창조한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선교여행을 갖게 되었고 특별히 여러분들을 방문하여 새로운 경험을 갖고 이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저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꼬빌리시 교회 체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한인교우 여러분,
저와 여러분들이 어디에서 살던지 우리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며 낙심하지 않고 맡겨진 주의 사명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