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 회의 보고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편 16편 3절)
 
존귀하신 꼬빌리시 성도 여러분,
 
어제 주일 예배 잘 드렸다는 소식을 류광현 전도사님을 통해 말씀들었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기초로 다시돌아가면 좋겠다는
저의 생각이 류전도사님과 통한것을 어제 설교 제목을 보고 알았습니다.
 
1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기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30주년 기념 선교대회 마지막 강사로 서야하는 부담감
30년만에 아내와 단둘이 갖는 여행의 기쁨으로 피곤한 줄 모르고
누렸던 즐거움들로 누적된 여독이
집에 돌아오자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쉬지 못하고
3월 16일 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체코교단 큰 행사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염려했던 행사를 잘 마치고 어제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시편 16편 3절의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느꼈던 소감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2
 
3월 16일 오후 체코교단 전도와 선교 자문위원회 회의가
즈노이모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모여서 3월 17일에 있을 체코교단 브르노 노회 선교대회 준비
마지막 점검을 하였습니다.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 회원은 모두 교단 목사들로서
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1명만이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3월 18일 아침에 일찍
시외버스를 타고 브르노로 이동하였습니다.
꼴라즈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브르노 제2교회에서
브르노 노회 선교대회가 열렸습니다.
브르노 노회 소속 교회 목사님들과 평신도들
모두 4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번 선교대회 주제는
<선교적이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였습니다.
제가 시드니에서 <교회와 선교>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였던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서 <선교단체가 아닌 교회의 선교>가 무엇인지
성서적으로 그리고 1910년 에딘버러 국제선교대회 전후의 변화와 관련하여
이번 선교대회 주제 발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 목회자 가운데
마렉 지그문드 목사가 성서적 역사적 관점에서 선교란 무엇인가
까데지나 미바리꼬바 목사가 현대 선교신학적 관점에서 선교란 무엇인가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 주관으로 워크셥을 하였습니다.
7가지 전도전략 주제를 제시하여 관심 주제에 따라 모여 논의를 하고
각 구릅이 발표를 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전도, 콘서트, 교회의 밤 등 교회 문화행사를 통한 전도
2) 개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도
3) 어린이 청소년 센터를 통한 전도
4) 디아코니아 섬김을 통한 전도
5) 친구와 친지들에게하는 전도
6) 개 교회 수련회를 통한 전도
7) 예배를 통한 전도
 
이상 7개 구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할때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들이 한사람씩 나뉘어 그룹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친구와 친지들에게하는 전도 그룹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다시 짧은 글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식사는 오픈 샌드위치를 노회에서 준비해서
참석자들이 쉬는 시간에 간간이 점심으로 요기를 채우며
식사시간을 줄여 모임을 하고 오후 2시경에 모두 마쳤습니다.
 
3
 
다시 자문위원들은 버스를 타고 즈노이모로 돌아와
저녁 회의를 늦게까지 하였습니다.
저녁회의 주제는 금년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체코교단 여름 전도대회 준비였습니다.
이대회는 10여년째 교단에서 매년 시행되는 전통적인 집회입니다.
저는 자문위원이면서 그동안 이런 저런 사정들로 이 모임 전체를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년 8월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전체 모임을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체 프로그램과 준비사항을 회의에서 점검하였습니다.
제가 8월 3일 예배 설교를 맡기로 하고 8월 7일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에 대한 소개와
선교 교육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작은 몇가지 일들을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중요한 안건으로
 
1) 2013년 씨릴과 메도데이 선교 1150주년과 성경번역 400주년 행사준비
2) 카톨릭을 포함한 체코 전체 기독교 교단들이 줼리브에서 모여 발표한
연합의 신학선언을 팔로우업 하는 문제
3) 그리고 제가 제안한 안건으로
금년에 체코 한국 양국가간 협정되는 위킹홀리데이 비자 제도를 활용하여
한국 체코 양 교단간의 청년 대학생들의 선교 추진
4) 서체코 노회 지역 집시선교에 대한 논의
 
등을 협의하였습니다.
 
4
 
주일날 위원들은 지역 교회로 흩어져
새벽부터 이동을 하였고
저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오전 10시에
숙박을 하던 즈노이모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예배후 한국교회에 대한 특강과 환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른들은 주로 노인분들로 10명, 어린이 5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좋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5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 7인 들 가운데
한 분 여자 목사님이 즈노이모 교회 목사님이십니다.
다른 한 분 여자 목사님은 그 분과 잠을 자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의 남자 목사님들은 빈방에서
메트리스를 깔고 저마다 준비해온 침낭으로 잠을 잤습니다.
모든 식사는 흘레바와 햄 치즈로 하였습니다.
적은 음식도 서로 배려하고
칩스와 막대기 과자 그리고 뜨거운 차와 커피를 가운데 두고
자신들의 교회 선교를 위해 끝없이 토론하고 대화하고 예배하고 기도를 하였던
은혜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가난한 교회 가난한 목회자들의 일상 속에 저 역시 넉넉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더 겸손하여 나눔의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개인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한 분 목사님은 질병으로 다리와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얼마전 아버지까지 비슷한 병에 걸려 아버지와 아들을
돌보시는 늙은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의 괴로운 마음을 이야기할때
그의 아픔에 저도 모르게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들 모두 동역자들이자 서로 모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성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6
 
저는 이번 모임을 통해 시편기자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선교는 해외에 복음을 전하는 것
전도는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
선교는 서구교회가 제국주의의 등을 업고 한
기독교의 침략행위였기에 선교는 나쁜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체코교회의 일반적이었던
예전 분위기를 이번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체코 어느 신학교도 <선교>에 대해서
<선교학>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가르치는 학교가 없습니다.
선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목회자 신학자는 다섯 손가락안에 겨우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선교학을 배운적이 없는 목회자들이
우리 꼬빌리시 한인교우들과 한국교회들이 협력하여
슬로바키아어로 번역 출판한 데이빗 보쉬의 <Transforming Mission> 으로
강의를 준비하고 자신들의 상황에 맡게 정리하여 선교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강의를 만족하였고 선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지평이 열렸고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주제인 <개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여 전도하는> 주제를
워크셥 토론에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였습니다.
무언가 바닥에서 부터 변화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브르노 노회에서 이 모임을 주관한 분이
루덱 꼬르빠 목사님으로 우리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 회장을 맡고 있는 분이며
강사였던 두 분 목회자들도 연구소와 협력을 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학교 교사를 하면서 목회를 동시에 하고 계시고
이번에 강의를 맡았던 까데지나 미바리꼬바 목사님은
선교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슬로바키아 반스까 비스트리짜에 있는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배우고 있고
물론 이 신학교 선교학 교수인 솔테소바 박사는 중앙유럽선교 연구센터에서
폭넓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중앙유럽선교 연구센터의 선교운동이 
때로는 주춤하는 것 같고 막히는 것 같지만
마치 누룩이 모든 밀가루 반죽에 퍼지듯이
전혀 움짐이 없을 것 같았던 체코교단 바닥교회에서
선교의 이해가 새로워지고
교회의 사명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떠가는 기운을
이번 모임을 통해서 느끼며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진실로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꼬빌리시 한국성도들의 존재 자체가
이곳 체코교회의 변혁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저는 감히 고백할 수 있었던 이번 모임이었습니다
 
할렐루야~
 

2012년 3월 19일


이 종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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