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형제개혁교단 제 30 회 총회 소식과 보고서

체코형제개혁교단 제 30 회 총회 소식과 보고서

체코형제개혁교단(Ceskobratrska cirkev evangelicka)의 30차 총회가 1999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라하 비노흐라드 교회에서 열렸다. 13개 교회에서 68명의 대표와 총회 임원 6명과 신학대학 교수 대표 2명으로 구성된 총회 회원 76명과 언권회원으로 총회총무 5명, 청년대표 3명, 신학생 대표 3명, 교단산하 기관 대표 4명 등 총 91명이 회집되었다.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국내 기독교 인사로 카톨릭의 블륵(Vlk) 추기경과 각 교단장들이 참석하였고, 해외의 동역교단으로 영국연합개혁교단, 대한예수교장로교단(통합), 프랑스개혁교단, 스코틀랜드교단, 미국장로교교단, 크로아티아 체코교회, 이태리 발데시안교단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금번 총회는 체코민주혁명 10주년을 맞아 교회의 모습을 평가하는 의미 있는 회의였다. 총회 임원회 보고서 가운데 89년 이전의 체코교회의 모습과 오늘의 과제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인 \"교회의 고백과 교회생활\"을 소개한다. 그리고 얼마 전 의회에서 부결되었지만 동성연애자들의 결혼법이 한 동안 체코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이 논쟁은 현재 교회 내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이 \"제 30차 총회 성명서\"에 표명되었다.

체코형제개혁교단은 263개 교회에 138,616명의 교세를 이루고 있다. 총회장 빠벨 스메따나 목사는 현재 체코개신교 총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총회 임원회 보고서

1. 교회의 고백

10년 전 11월 17일 26차 총회 때 총대들은 한편의 드라마를 목격했다. 그것은 이 회기의 회의록에 기록되었다: 총회장은 시위를 하는 학생들에 대한 강압적인 진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이 나로드니 트지다 거리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보고를 하였다. \"경찰이 11월 17일 50주년 기념행사의 시위를 조직한 학생들을 진압하는데 개입하였습니다. 젊은 학생 시위대가 시위를 허락받은 장소, ‘비쉐흐라드’를 출발해서 프라하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마이 백화점(현재의 테스코 백화점)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시위대는 경찰에 의해 행진이 저지되었습니다. 그들은 서 있었고 일부는 도로바닥에 앉았습니다. 도로 양쪽(나로드니 트지다 도로 양편으로 곳곳에 있는 골목길을 말함)으로 경찰들이 막고 있어서 시위대가 도주할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거기에 한 시간 가량 우리들은 그냥 경찰들과 대치해 있었습니다. 해산할 것을 경고한 후 보호막을 한 경찰차들이 학생시위대를 향해 밀고 들어왔고 안기부(SNB) 요원들이 잔인하게 젊은 시위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26차 총회 총대들은 불확실성, 공포, 예상과 희망의 드라마와 같은 순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저녁때 총대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성서를 낭독하며 묵상기도와 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내어 주기도를 드리며 그 시위대를 지원하였다. 총회는 당시 총회장이신 J. 흐로마드까(Hromadka)를 수상에게 그리고 내무부장관에게 보내어 경찰의 개입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총회는 수상 아다메츠(Adamec) 에게 전보를 보내 평화롭게 폭력이 없이 프라하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 그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과 구속된 모든 사람들을 풀어줄 것을 긴급하게 요청하였다. 그 당시 평화적으로 데모를 하는 학생들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에 의해 일당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사회의 토대를 가져다준 과정을 목격하게 되리라는 예상을 누구도 하지 않았다. 10년째 우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자유의 숭고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모든 기독교인들 덕분이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 정치가들의 세대교체를 통해, 소위 사회주의 블록의 시민들 사이에 무르익은 전체주의적 통치에 대한 반감에 의해 그리고 수감되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지지하고 이 사회의 민주적인 조건을 밝히는 사람들의 용기에 의해 의심할여지없이 현재의 체코 사회의 커다란 변화는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표징을 이러한 사건들 속에서 볼 수 있다.

10년이라는 기간은 과거와 현재의 교회의 삶과 봉사를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나는 믿는다. 개혁신앙고백의 원칙적인 성서의 토대와 우리의 평가의 기준은 그리스도의 공의의 사랑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의 성취와 판단(우리가 스스로 자신에게 전념할 수도 전념해서도 안된다)에 달려 있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외부의 환경과 사회구조에 의해 우리의 삶이 결정되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이며 하나님의 상속자이다. 세상의 권력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됨의 특권을 결코 박탈당할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의 실질적인 자유의 원천이다. 근본적인 질문은: 우리가 전체주의적인 체제의 시대에 이 은총으로 어떻게 살았는가? 어떻게 이 은총으로 오늘을 살고있는가?; 이 은총과 특권이 우리의 기쁨과 감사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용서의 확신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가?

가장 깊은 곳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리스도의 은총과 만나는곳, 거기에서 우리 자신의 개개인의 삶과 전체 교회의 삶의 비판적인 반성이 시작된다.

우리의 믿음이 11월 이전의 시대에 입증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의 명백한 답을 우리는 줄 수 없다. 우리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과거를 돌이켜보아야 한다. 복음의 권위 아래 서 있는 양심, 진실로 자신의 교회를 돌보고, 냉담한 시대에 복음을 설교하고, 젊은이들과 노인들을 가르치고, 비참하게 조롱과 모욕(공격)과 굴욕을 받은 사람들, 그들은 침묵의 왕을 자유롭게 따르는 자로 행동을 하였는가? 그는 봉사의 힘이 되었는가? 사회의 약한 자 억눌린 자들에 대한 자신의 책임에 대해 민감했던 사람들, 그들은 약한 자와 비천한 자를 보호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행동하였는가?

자기 존재에 대한 또는 체코형제개혁교단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극복되었던 곳에서, 자기 생존의 본능으로, 예를 들어 우리의 삶을 보장할 귀중한 수단과 같은 그런 것을 우리가 기대하였던 곳, 거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주님으로부터 멀어졌고 교회의 장래가 위태롭게 되었다. 그러므로 교회가 자신의 과거의 역사를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우리의 양심이 우리를 판단할 때, 그리스도의 공의로운 은총이 우리를 판단하게 된다.

각각의 개인이 자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대비하고 그리고 앞으로 각 교단과 개교회들이 자립해야 될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원화 된, 그리고 자유주의적인 사회에서 하나님의 자유가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우리의 우선적인 과제가 경제적으로 교회의 삶을 준비하는 것인가? 경제적인 것과 관련해서 우리가 교회의 사회적인 지위를 얻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너희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장 6절)\" 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살고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증인으로 봉사하고 약한 자를 돌보고, 차별받는자를 돕고, 실직자와 홈레스 피플들을 돌보고 있는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승리하신 그 자유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이며, 길들여진 습관으로부터의 자유이며, 고통속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산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살고 있다는 가장 이해할 수 있는 표징이 된다. 이러한 은총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주어진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머리를 들고 기쁜 마음으로 미래를 기다리려고 한다. 교회와 세속의 통계의 결과에 우리는 낙심할 필요가 없다. 교회의 삶은 우리가 온전히 순복하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그 토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교회의 자유이다.

여러분들에게 총회 임원회가 정부당국과 토의한 것을 규칙적으로 보고 드렸다. 다른 교단들과 함께 우리는 그 토론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의 통치를 강력하게 주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그 토론들은 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총회 임원회와 고문단(顧問團)들이 국제 관계를 고려해서 많은 문제들을 연구해야만 했었다. 우리국가가 NATO의 회원국이 되는 것을 우리는 지지하였다. 우리가 악을 반대해야만 하고 그리고 유럽과 세계의 불안정한 상황이 잘 조직된 군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하였다. 알바니아 난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코소보와 유고슬라비아의 주요한 군사 시설에 대한 폭격을 해야 되는 중대한 시기에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의 지역으로부터 엄청난 폭력과 살해와 방화 그리고 추방에 대한 침묵과 영향력 없는 선언들은 오히려 극한 상황으로 몰고갈 것을 확신한 총회 임원회는 군사 작전을 지지하였다. 동시에 우리는 군대와 무기가 발칸반도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아울러 천명하였다. 만약에 진정한 화해가 오지 않고, 모든 기독교 교회들의 특별한 선교가 있지 않으면, 발칸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2. 교회 생활

총회 임원들은 지교회들을 방문해서 당회원들, 교인들과 같이 정규적으로 토론을 하였다. 몇 가지 문제점들을 유형별로 지적하려고 한다.

첫째) 주로 목회자의 봉사 부분이다. 교회들은 자신들의 목회자들이 신실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교하고 청년과 노인들을 믿음 안에서 가르치고 교육하고 개인의 삶과 가정의 삶에서 믿음을 증거하고 목회적인 돌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지난 몇 년 간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시험에 통과한 많은 젊은 설교자들을 얻게 된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목회자의 연령 비율이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우리 교단의 201명의 목사 가운데서 146명이 25-50세 사이이며 65세이상이 18명이다. 나는 모든 신실한 설교자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남편과 부인들 그리고 자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시간 나는 이미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목사로 봉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현재 목회자를 찾고있는 교회가 40개나 된다. 만약에 은퇴 교역자들이 계속해서 일하시지 않았다면 목회자 없는 교회의 숫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거의 모든 목회자들은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의 수고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그들은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 그들은 교회의 목회 이외에도 병원 방문, 가정 방문을 통해 노인들이, 그리고, 교도소 방문을 통해 죄수들이 죽음과 고통과 외로움의 힘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믿음을 갖도록 목회적인 돌봄을 하고 있다.

새로운 방문 계획에 따른 교회 방문은 교회의 삶에 새로운 시도가 되었다. 더 자세한 보고는 부총회장(Synodni Kurator)께서 앞으로 하실 것이다. 방문위원회는 우선 노회장들의 5교회들을 시찰하였다. 교단의 지도자들의 교회들은 전체 교회의 대표가 아니다. 방문단은 목회뿐만 아니라 교회 행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뢰할 만한 시범을 보여주었다. 좋은 협력자들의 그룹에 의해 형성된 당회는 교인등록부, 회의록 작성, 서신관리 등등의 행정에 문제가 없게 된다. 노회에 방문단의 시찰이 계속될 것이다.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상호 논의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둘째) 장로들과의 협력의 심화는 교회 생활의 기쁜 모습이다. 몇몇 장로들이 안수받는 설교자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총회장 다니엘 줴나띠께서 상세한 보고를 할 것이다. 청장년 계층의 장로들이 자신의 교회에서의 활동을 수동적으로 하길 원치 않는다. 그들은 교회를 평가하고 계획하는 준비로써 성서신학을 더욱 잘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교인들에게 주어진 은사를 활용하는 그런 교회가 자신의 선교를 수행할 수 있다.

셋째) 세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 새로운 법과 관련한 교회의 재정 문제이다. 나는 이미 앞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였다. 그러나 다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하나는, 교회는 연대의 정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디아스포라의 교회들은 전체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들 교회들을 선교센터로서 이해 해야 한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 체코형제개혁교단의 흩어진 교인들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포기하는 아이디어들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른 하나는 당회가 영적으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이웃 교회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회의 자유가 확보되는 한, 교회는 국가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을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만 한다.

소속 교회들에게 보내는 30차 총회의 성명서

총회를 마치면서 총회의 결의 가운데 지 교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총대들의 성명서 형식으로 정리해서 교회들에게 보내는 글이다.

교회가 어떻게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조직이 되는가?

교회 생활의 목회적 차원은 필수적임을 이번 총회에서 누차 지적되었다. 제도와 운영의 부드러운 상호작용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의 목회적인 헌신 – 우리들의 상호 보호함이 목장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우리 교단의 회원권을 요청한 \"예드노따 브라뜨르스카 교단\"(Jednota Bratrska)의 형제 자매들에게 \"체코형제개혁교단\"의 회원권을 주기로 한 우리의 결정을 여러분들이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을 위해서 새롭게 \"오흐라노브스끼 노회\"를 조직한 것은 그들 교단이 겪고있는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총회에서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우리들과의 관심을 조직적으로 다루도록 요청된 것을 여러분들이 동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교회에서 그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을 배우기 원하며, 교회의 공동체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존엄성을 갖고 있음을 그들에게 보여주길 원합니다.

우리가 발의한 마지막 주제는 난민의 문제입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물론 교회는 그들에게 사려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러분들이 갖고있는 문서는 어떻게 우리들의 교회들이 그들의 가난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들은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와 낡은 관습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는 다른 길을 보여주는 삶, 즉 다른 사람을 위한 헌신, 옛습관을 버림, 죄의 길을 떠나는 용기를 깨달았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시민의 자유가 그러한 삶의 길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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