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

  • 한인 예배 (2001년 12월 23일)
  • 엡 2:4-8
  • 설교자: 이종실

01/12/23 (대강절 넷째주일)
제목: 하나님의 선물
본문: 에베소서 2:4-8

< 공동기도>
아기 예수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던 우리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구원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
영생의 길을 걷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설 교>

대강절 네 번째 촛불이 켜졌습니다.


라하의 성탄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탄나무 시장과 잉어 시장이 지난 주부터 거리를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맘때 되면 체코가정 마다
성탄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성탄일을 앞두고 집마다 대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성탄과자를 구워냅니다.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면 과자
굽는 냄새가 집집마다 흘러나옵니다. 집안에 들어가면 성탄나무에서 은근히 풍기는 솔 나무 냄새와 과자 굽는 냄새가 어울려 후각의
성탄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습니다.

온 가족들이 성탄 선물을 준비해서 성탄장식나무 아래에 갖다 놓습니다. 욕조 안에는
살아있는 잉어 몇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준비될 기름에 갖 튀겨낸 따근한 잉어튀김과 차가운 감자 샐러드와
잉어내장으로 만든 국 – 성탄 잔치음식을 생각하면 입안에서 군침이 돕니다.

며칠동안의 성탄절 방학까지 맞이한
아이들은 흥분해서 이 방 저 방 뛰어다닙니다. 성탄장식 나무아래 놓여있는 선물꾸러미를 24일 밤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몇번씩 만져보고 흔들어보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포장지로 감추어진 물건을 손으로 더듬다가 그만 자지러지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깡충
깡충 뜁니다. 그 선물은 틀림없이 아이가 간절히 원하던 물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처럼 성탄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 만큼 성탄의미를 잘 드러내는 것은 없습니다. 성탄은 가장 값지고 꼭 필요하고 그리고 때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것을 받는 신나는 날입니다.


탄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물입니다. 요한 1서는 이 하나님의 아들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1 5:11-12)


선물은 하나님을 알게 해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다시말씀드려 아기 예수의 탄생은 그리스도의 오심이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
살아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물 아기 예수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리가 살면서 아이러니한 것이 있습니다. 너무나 엄청나게 좋은 것은 평상시에 좋고 감사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론 그것이
없다고 상상하면 그것의 귀중함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안 계신다면… 만약에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가정이
없었다면… 만약에 교회가 없었다면… 만약에 목사가 없었다면 그리고 성도가 없었다면 하나님이 내 곁에 데려다 놓은 교우가 없었다면…
한번 상상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알기위해 먼저

수 그리스도의 몸을 입고 하나님이 세상에 결코 온 적이 없었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이전과 그리스도 이후로 나누는
역사 연대기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이 세상에 오신다는 희망이 없었을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상징하는
성탄절 선물도 성탄절도 없었을 것입니다.
“탄일종이 땡 땡 땡 은은하게 들린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리네” 소외되고 잊혀진 자들을 기억하는 성탄절 노래도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 없는 세상은 성탄절과 흰 눈이 없는 겨울과 같을것입니다.


수님이 없었다면 막달라 마리아는 죄가운데서 의미없는 삶을 살다가 그녀는 죽었을것입니다. 세리 마태는 자신의 고향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평생했을 것입니다. 로마 군병의 잔인성은 그의 일생을 지배했을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고기잡는 일 이외에 어떤
일도 더하지 못하였을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엄격한 율법주의의 바리새인을 벗어나지 못하였을것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자들은 육신과 영혼의 질병을 안고 살아갔을것입니다. 다리를 저는 자는 계속 다리를 절고, 눈 먼자는 어두움속에 계속
머물러있고, 듣지 못하는 자는 여전히 침묵 속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다. 나의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는 말을
우리들은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지않았다면 우리들의 죄가 용서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용서가 없다면 죄가 사라지지않고 죄에 대한 비난이 우리들의 머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오신적이 없다면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이 아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 8:11)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용서와 화해의 말씀이 없었더라면 단지 율법의 복종만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정의와 하나님의
자비를 발견하려고 하기보다 그들이 지켜야될 것을 아는 것을 더 좋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받은 우리들 모두에게 용서가 선포되었습니다. 우리는 용서가 가져오는 자유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먼저
용서할 수 있고 그리고 타인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우리들에게 주신 용서와 그로인한 자유함의
체험이 있기때문입니다.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요1 3:1)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희생양이 되어 죽으심으로 열어주신 은혜의 행위로 용서함을 받았기때문입니다.
주님의 용서는 용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주님의 용서는 우리들의 삶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지하철을 타면 안에
광고들이 즐비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내무부에서 국민 계몽을 위한 광고가 있습니다. “내무부가 경고합니다. 부정부패는 성품을
파괴합니다.” 부정한 일, 나쁜 일은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파괴시키고 타인과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파괴시킨다는
것입니다. 나쁜 음식 나쁜 공기를 마시면 육신이 망가지듯이 나쁜 행위, 나쁜 생각, 나쁜 말은 우리들의 인격과 성품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가 우리들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릅니다.
교회의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은혜와 용서와 회개와 정의와 봉사와 섬김과 나눔입니다. 이 말씀들을 듣는 우리들은 이
하나님의 말씀들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인격과 성품 뿐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들의 영혼까지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교회는 우리들의
영혼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 해외에서 우리들이 아름다운 교회로 가꾸어가는 노력이 매우 소중한것입니다. 우리들의
인격과 성품과 존재 심지어 영생의 문제까지 영향을 주는 영혼을 주님의 모습으로의 변화는 하나님의 선물 아기 예수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자기 자신에게 달린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에,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고후 3:18)


동번역 성경에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 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셔서 단지 우리들의 심령을 깨끗하게 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령을 변화시키십니다. 우리는 날이 가면 갈수록 신앙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용서의 주님의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살기에 그를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주의
성령이 우리 안에서 주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선물 – 아기 예수 탄생은 우리에게 하늘의
소망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천국 가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니라 (고전 15:19)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영생의 소망이 존재하지 않으면 심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하고 (마 25:21) – 부활의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오늘 현실이 모두 다입니다. 영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닫힌 관두껑과 차가운 무덤외에 어떤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셨기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다가올 기쁜 일들을 생각하며 악을 선으로 이기며 살아가는 삶이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성도여러분,
성탄절은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하늘의 선물을 주신 날입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아들 – 아기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수님이 오셔서 우리는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 그리고 그분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용서를 경험하자 우리의 심령이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우리는 용서의 체험으로 영생과 하늘나라의 약속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렸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이
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선물이 어디 있습니까?

<설교 후 기도>
주님을 기다리는 마지막 촛불이
켜졌습니다. 우리들 앞에 우리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하나님의 선물 –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던 우리들을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우리들을 살리실 뿐 아니라 주의 모습으로 날마다 변화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빛을 받아 아버지앞에 가는 그날 까지 생명을 주는 주의 성탄의 빛을 드러내는 저희들의 삶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Subscribe
Notify of
guest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