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은 사이버미션2001 선교대회에 올린 글을 옮겨 놓은것입니다.
<체코교회와의 협력선교>를 체코선교 정책으로
를 체코 선교방법으로
택한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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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번호: 88 이름: 이종실 날짜: 2001-12-10 조회수: 26
안녕하세요?
저는 체코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종실 목사입니다.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게시판이 열리지 않는다고 진행본부로 메일을 보내면서 제가 관련하는 두개의 홈페이지를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보내드렸는데 그것을 이 게시판에 올려주신것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파송선교사입니다. 체코에는 1993년 11월에 왔고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것은 1997년입니다. 체코에 오기전에는 저의 교단 총회 세계선교부 간사로 만 4년, 그리고 필리핀에서 반년을 교단본부에서 실무로일할때 느꼇던 선교현장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구요 그리고 영국에서 1년간 선교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니까 선교와 관련해서 일한 햇수로 15년되었습니다.
체코교회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1985년도였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 이렇게 선교사로 살고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체코교회와의 협력선교\” 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받는것 가운데 하나가 \”왜 체코에서 체코교회와 협력선교를 해야됩니까?\” 였습니다.
현대선교신학의 경향이니 뭐니 하는 설명은 이미 강의시간에 들으셨으리라 생각되어 그런 이야기는 뒤로 하고 …
이유는 1000년의 역사가 넘는 체코교회가 있기때문이에요.
교회 역사가 1000년이 되었으니 체코는 카톨릭이나 아니면 다른 개신교회의 국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이에요. 국가 통계로 30% 실제예배 출석교인이 8%도 되지않아요. 카톨릭과 개신교 교회들 모두 합해서요. 금년에 10년마다 열리는 인구조사에서 카톨릭 교인수가 10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어요. 그러면 나머지 인구는 아직 종교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라 \”나는 무신론자 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에요.
이 무신론자들의 숲속에서 체코교회는 바람앞에 등불같아요. 공산주의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되었으니 체코교회가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이에요.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체코교회를 더 어렵게하고 있어요. 공산주의 시대의 종교법은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교회활동에 대해서 다른하나는 교회재정에 대해서예요. 이제는 교회활동은 교회밖에서도 가능해졌어요. 그러나 교회재정의 법은 지금도 존속하고 있어요. 먼저 교회활동은 자유가 있으면 무엇해요? 교회는 별로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지지않은 상황에서 교회의 자유는 무기력해요.
체코개신교회는 루터와 칼빈의 개혁교회보다 100년이 앞서서 시작되었어요. 그러니까 1400년대 부터 신앙의 자유를 위해 카톨릭과 오랜전쟁을 하고 완전한 자유가 1차세계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독립이 되는 1918년에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얼마후에 나찌의 통치 그리고 공산통치 그러니 체코의 개혁교회가 언제 자유롭게 교회다운 교회로 한번 살아본적이 없는거예요. 그냥 생존을 위해서만 살았지요. 그러니 오늘날 체코교회는 마치 제가 잘 쓰는 표현으로 \”체코개혁가문의 종친회\”같아요. 교회일은 디아코니아(개신교회의 사회봉사조직)가 하고 교회는 그냥 모이는거예요. 전도해서 외부에서 새로운 신자가 들어오는 구조가 되질 못해요.
조금전에 공산통치때 종교법 가운데 교회재정법이 있다고 했지요? 이 법은 교회재산을 국유화 하는 대신 정부가 교회에 재정을 지원하는거예요. 목회자 사례비는 국가가 정한 봉급기준표에 의해 문화부 예산에서 집행되고 있어요. 여기에 복잡한 이야기 많아요. 생략하기로 하구요. 지금도 이법이 계속 존속하거든요. 그런데 문화부에서 \”우리는 이제 교회에게 줄 돈이 없다. 너희들 아라서 해라\” 그러니 교회가 돈이 있어야지요. 목회자 사례할 수 있는 교회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정부 바지가랑이 붙잡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계속 지원해 줘야된다고 매달리고 있지요.
물론 제가 극단적인 표현을 쓴 부분도 있지만 이것이 체코교회의 현실이에요. 이 어려운 교회가 우리들의 지체라면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체코선교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우리가 기도하고 도와야되고 우리의 경험을 전해줘야되는 책임이 형제교회에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체코에 종교법이 있는한 별도로 교회를 개척해서 교단을 세워 선교의 지속성을 갖는다는것은 현실성이 없는 선교전략이예요. 현지교회가 바뀌면 그것이 곧 선교로 연결되고 1000년의 교회의 역사의 깊이가 완전히 새로운 선교자원으로 변모될거예요. 이것이 지속성있는 체코선교의 방법이예요. 그래서 저는 저의 선교전략을 \”체코교회와의 협력선교\”로 택한것이예요.
앞에서 제가 체코개신(개혁)교회를 체코개혁 가문들의 종친회로 묘사를 한것 기억나시지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는 구조가 아닌 거의 폐쇄된 공간이예요. 그래서 저의 선교 프로그램은 체코교회를 상징하는 close house 의 대칭개념으로 open house 라 해요.
이교회 저교회에서 오픈 하우스 선교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변변한 결과가 아직도 없네요. 그냥 폐쇄된 교회 구조들에 부딪혀 고전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프라하에서 체코-한인들이 함께 모이는 꼬빌리시 교회에서의 경험은 아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이교회는 일반적인 이민교회가 아니라 체코에 거주하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기존의 체코교회에 들어가 체코교회를 오픈 하우스로 만들고 있어요. 처음에 체코-한국 기독교인들의 연합예배를 추진하면서 체코교회의 교인가운데 두가정이 \”예배는 체코어로 드려야됩니다.\” 하면서 교회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 주장이 우리들에게는 어거지 같이 들리지만 체코인들 입장에서는 가능해요. 중세시대때 기독교는 무슨언어로 예배를 드렸는지 아시지요? 예, 라틴어였어요. 성경도 라틴어 성경이었구요. 체코 개혁파들이 \”우리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예배를 체코어로 들이자! 그리고 성경을 체코어로 번역하자!\” 주장하고 \”성만찬은 성서대로 하자!\” 해서 이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1400년 부터 1918년까지 투쟁을 했던거예요. 그러니 한국사람들이 들어와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니 혹시 이상한 나라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예배를 드릴까봐 반발이 있었던거예요. 그래도 이해하기 힘드세요?
여러분들에게 생소한 나라 체코에 살아가는 체코교회 우리들의 형제 자매들의 상황을 장구하게 말씀드린것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체코선교 비전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예요.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구요.
1년에 짧은 기간도 괜찮아요. 그러나 매년 정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단기선교팀이 올 수 있다면 대 환영을 할께요.
우선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있는 분들이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요리 탈춤 태권도 같은거요.
그리고 여름에 전도캠핑 같은 프로그램이 가능한 미국쪽에 계신 영어구사가 능숙한 젊은 분들도 오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한국영화필름을 제공해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체코어 자막을 처리해서 소개하고 싶어요. – 이런 프로그램이 왜 필요하냐구요? – 체코 사람들은 문화적인 욕구가 엄청나거든요. 그들과 접촉하는 매개체로 문화를 생각하기때문이예요. 지역교회가 주민들에게 이런 공간을 제공하면서 서서히 서서히 접근해 가는것이지요.
이제는 선교를 목사 혼자서 하는 시대가 아닌것 같아요. 많은 기도와 다양한 동역자들이 필요해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더 저의 연락처를 남기는 의미에서 교회 홈페이지를 남깁니다.
http://praguechurch.kr
주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빕니다.
이 종 실 올림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선교목사
체코형제개혁교단 총회목사
프라하 꼬빌리시 한인교회 담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