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6.3.24)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오늘의 말씀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뒤에 옷을 입으시고 식탁에 다시 앉으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알겠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요한복음 13장 1,3-5,12-15절)

 

묵상

 

누군가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잡히시기 전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

그 제자 중 하나는 이미 스승을 팔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그걸 다 알면서도 예수님은 그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긴다.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우리가 주님을 섬겨야지 어찌 주님이 우리를 섬기신단 말인가?

당황한 것은 수제자 베드로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손이 자기 발에 닿는 것을 느끼며 그 때 가룟 유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 같은 순간에 예수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자기 스승에게 실망하여 그를 버리기로 결심한 가룟 유다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실망하여 그를 버려야겠다 마음 먹을 때가 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내 마음과 뜻을 이해해주길 기대했던 사람이

끝끝내 자기 좁은 생각의 틀을 깨지 못하고 내게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바라봐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가 하는 사랑이란 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초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신다.

말없이 그 배신할 제자의 발을 씻겨 주신 것이다.

그러고나서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하신다.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내 부끄럽고 더러운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내미는 일도 어려운 일이고,

다른 사람의 부끄럽고 더러운 부분에 내 손을 대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내 부끄럽고 더러운 부분을 누군가에게 내밀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눈앞에 나타난 상대의 부끄럽고 더러운 부분 앞에서 어찌해야 하나 곤혹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이 예수님 말씀 생각하며, 서로 발을 씻겨 주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다시 더러워질 수 있겠지만, 지금 있는 그 더러운 부분이라도 내 손으로 용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수님처럼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나름 ‘한번 더’ 사랑에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부끄럽고 더러운 모습 투성이인 우리들을 있는 그대로 받으시고 품어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용납하며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자신의 부끄럽고 더러운 모습 때문에 주님 앞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내게 잘못 한 누군가를 용서하고자 하나 그 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의 자녀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나와 내 가족이 당한 불행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치유해 주소서.

 

체코교회를 위한 중보기도

 

<서체코 메르클린 교회를 위해서>

– 교회 성장을 위해

– 복음증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 어린이와 청소년 그룹이 조직되도록

– 목회자를 찾도록

– 새로운 세례자를 위해

– 복음증언에 대한 갈망을 회복시켜 주시길

 

성경 읽기

 

시편 142편 / 요한복음 13장 / 빌립보서 2장

 

오늘의 찬양

 

<우리 때문에 (We are the reason)>

 

https://www.youtube.com/watch?v=r_ZwB_2_aXU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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