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3.12.05)

2013년 12월 5일 오늘의 말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시편 66편 20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누가복음 4장 10절)
 
묵상
 
행복한 시편 기자입니다.
자신의 기도를 하나님이 다 들어주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시편 기자의 이 고백은
기도가 100퍼센트 응답된다는 뜻일까요?
응답받지 못한 기도가 하나도 없다는 뜻일까요?
 
금년한해 우리는 질병과 고통 당하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도 계시고
우리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가난과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세상을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도 기도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구하고 찾으라고 합니다.
사도 들도 기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구한것은 얻은줄 알고 믿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 속에서 많은 신실한 성도들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보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합니다.
체코 개혁교도들의 찬송가를 보면
자신들의 고통을 돌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탄식하는 찬송이 있습니다.
복음을 복음되게하기 위해 수백년을 투쟁한 개혁교도들
복음을 복음되게하기 위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보헤미안처럼 수 백년을 떠돈 
보헤미안들과 모라비안들….
그들의 후예들은 여전히 사회의소수이며 약자이며 가난합니다.     
오히려 폐쇄성으로 사회적 공동체에서 외톨이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번영신학과 축복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현재 모습은 무언가 잘못된 믿음 때문일까?
그 수 많은 세월동안 그들의 눈물과 고통을 하나님은 왜 외면하고 계실까?
 
만약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이 없었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꼭두각시 처럼 움직이는 연출자에 불과하였을 것입니다.
깊은 바다와도 같은 그의 침묵이 있었기에,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은 믿음을 성장시켜 
하나님의 크기와 깊이를 더 풍성하게 깨달아
하나님 안에 사는 법을 스스로 알게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 인간에게 어떻게 자유함이 되는지
자유자는 그 자유를 스스로 깨달을때 비로서 참된 자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4장 본문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을 알았다면” 
체코어 성경은 “kdybys znala co dava Buh”
즉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으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너는 나에게 구하였을 것이라고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에게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리고 그것이 “생명의 물”처럼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때로는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유보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기도를 멈출수 없습니다.
기도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침묵의 시간없이 받기를 원하다면
우리는 천박한 신앙을 원하는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은 길고긴 침묵이 우리에게 축복임을 알게하옵소서.
2. 조급하고 성급한 마음을 멀리하고 “오직 주님”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할 수 있는 우직한 믿음을 주옵소서.
3. 믿음으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꼬빌리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4. 주님 오심으로 기다리는 믿음으로 한해를 잘 마무리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2013년 마지막 달이 되게하옵소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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