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1.12)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말씀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고린도전서 9장 12,18절)

 

묵상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위해 예수님으로부터 보냄받은 사람으로서, 다른 사도들이 그러는 것처럼 자기도,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에서 만큼은 교우들로부터 대접과 섬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그 마땅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텐트 만드는 일) 생활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이제부터라도 자기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뜻도 아니고, 자기의 지나온 삶을 자랑하고자 하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이 지금껏 복음 전하는 일에 그처럼 헌신해왔지만, 그것은 자신이 받은 사명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한 일이지, 누구에게 자랑하거나
보상받고자 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으로부터 혹시 받을 지 모르는 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복음을 전할 때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않았던 것을 주님께서 알아주시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싶을 만큼 행색이 초라하고 소위 가우가 좀 없었던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멋진 검은색 세단을 타고 다니고, 뒤에 부교역자들을 줄줄이 거느리고 다니는 요즘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었겠지요.

 

그래서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그를 곧잘 무시하면서 그의 사도권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모든 일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자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전해지길 바랬습니다.

 

우리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일에 대한 보상을 상대방에게서 금전적으로 받을 때 그 일에 대한 선의와 가치가 퇴색되기 쉬운
것처럼, 

 

복음을 위해 일하는 자가 그 일에 대한 보상을 이 세상에서 다 받으려 할 때 복음의 가치를 퇴색시키고 복음전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음을
그는 알았던 것입니다.

 

복음 전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그 일에 대한 대가나 보상을 그는 의식적으로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이러한 태도가 그의 속에 끊임없이 복음에 대한 열정과 활력을 불어넣었는지 모릅니다.

 

바울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다 따를 수 있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그를 이러한 삶으로 이끌어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도 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음에 온전히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를 통해 귀한 영적인 가르침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하나님 주시는 사랑과 은혜로 우리가 충분히 배부르게 하소서.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간절한 사모함 가운데 내가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절제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우리의 삶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여러 어수선하고 문제많은 상황 속에서 마음을 잘 지키며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은혜로다>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류 광 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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