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24)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오늘의
말씀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누가복음
2장 6-7절) 

 

묵상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눅1:38)

 

이 순종의 응답과 함께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잉태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로마제국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그 제국 내의 모든 사람은 고향으로 가서 호적하라 합니다.

 

힘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이런 명령을 내리니 힘없는 사람들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다윗의 후손이므로 베들레헴으로 가서 호적해야 합니다.

 

그는 임신중인 마리아를 데리고 베들레헴을 향한 힘든 여정을 시작합니다.

 

오랜 여행 후 마침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마리아의 진통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지역 여관에는 그들이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마굿간에 들어가 아이를 낳고 강보에 싸서 구유에 누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에게 일어난 이 모든 상황들이 세상적인 관점에선 비참하고 불행해 보일 지 모릅니다.

 

안 좋은 상황만 골라서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품은 사람에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이 모든 상황들은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지 않아서라든가, 그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의 눈길이 머물러 있었던 곳은 그들의 그 힘겨운 여정과 초라하고 냄새나는 마굿간이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곳에서 하나님은 조용히 구원의 새 역사를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좋지 않고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초라하다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런 상황이나 처지에 있는 사람을 너무 불행하게 여기지도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힘든 상황과 초라한 자리에 나와 함께하시며, 바로 거기서부터 새 역사를 시작하시는

 

우리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성탄 전야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힘들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주소서.

 

기꺼이 낮은 곳에 처하려는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소란하고 화려한 자리보다 소외되고 초라한 자리에 눈길을 돌리며 관대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 오전에 세 공동체 목회자들이 보흐니쩨병원을 방문해 성탄선물을 전달할 때 그곳에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소서.

 

오늘 저녁 6시부터 꼬빌리시 교우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와 교제의 시간 중에 주님의 임재가 나타나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O Holy Night>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류 광 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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