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26)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오늘의 말씀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도행전 7장 59-60절)

 

묵상

 

성탄절 다음날인 오늘을 유럽의 교회들은 스데반 순교 기념일로 지킵니다.

 

스데반은 예루살렘교회의 일곱 집사 중 하나였습니다.

 

성경은 그에 대해 지혜와 성령이 충만했던 사람이라고 묘사합니다.

 

그의 대적자들은 그가 성전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스데반은 하나님은 성전 안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율법이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바른 말 하는 의인들을 계속해서 죽여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의 대적자들은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갑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보며 말합니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그러자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칩니다.

 

결국 스데반은 다음과 같은 두 마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과 같은 말을 남기고 그는 순교한 것입니다.

 

얼핏보면 성탄의 이야기와 순교의 이야기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기쁨의 성탄절 바로 다음에 이 순교의 이야기를 접하며 어쩌면 즐거웠던 기분이 망쳐진 듯한 느낌을 받는 이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빛 속에서 이 둘은 서로 모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 말씀하신 사건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순교는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내가 하나님과 함께합니다”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을 귀히 여기십니다 (시116:15).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순교의 행렬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결코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계6:11).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복된 삶의 길에 대한 본을 보여준 신앙의 선배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주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바른 삶의 길을 가게 하소서.

 

믿음 안에서 끝까지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삶이 되게 하소서.

 

기도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주의 말씀에 의지하여 새 해를 시작하는 꼬빌리시 교우들 다 되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류 광 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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