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9.8)

2014년 9월 8일 월요일 오늘의 말씀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마가복음 1장 9a절)



묵상


예수님께서 비로소 여러 사람들 앞에 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시는 장면입니다.

갈릴리 나사렛, 이방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던 그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이 하던 목수 일을 이어받아 가족을 부양하며 30년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분이 이 땅에서 33년을 살다 가셨음을 생각할 때, 이 30년은 분명 긴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 속에 보냄받은 그분이 자기 인생의 9할이나 되는 시간을 

그렇게 초야에 뭍혀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이어갔다는 사실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이후 3년간의 공생애를 이 초기 30년의 사생애와 분리시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목수일을 하던 그분의 일상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땀흘려 일하면서 그분은 아버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을 것이고, 자신이 잘 하는 일로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섬겼을 것입니다.

매일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소홀히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며, 서로간에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대화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두신 그 자리에서, 주위의 자연을 통해, 그리고 삶의 여러 상황들을 통해, 그분은 계속해서 배우셨을 것입니다.

후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 마음과 처지를 헤아리며 적절히 도우실 수 있었던 것도, 

주위의 평범한 사물들을 통해 쉽고도 깊이있는 가르침을 베푸실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30년간의 그분의 평범한 일상을 거룩한 시간과 장소로 만들며 살아오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갈릴리 나사렛에서의 예수님의 초기 30년은 그분의 선교적 삶을 위한 준비와 훈련의 시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분의 선교적 삶은 이미 갈릴리 나사렛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선교적 삶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화려하고 그럴싸한 자리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게 주어진 평범한 일상을 보냄받은 자의 의식을 가지고 거룩한 시간과 장소로 만들어가는 일에서부터 그것은 시작되고 또한 실행됩니다.

아무리 평범하고 초라한 것도 거기에 하나님의 지혜와 생명의 빛이 비치면 고귀하고 의미있는 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결코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도, 그건 특별한 몇몇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의 나이 30세에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사람들에게로 나아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한 일들을 함께 협의하고 동역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오늘 하루도 내게 주어진 일상을 거룩한 시간과 장소로 만들어가게 하소서.


꼬빌리시교회가 이 체코 땅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귀한 도구로 쓰임받게 하소서.

PTML 선교훈련을 받고 있는 두 청년에게 선교적 삶의 훈련에 대한 열정과 지혜와 능력을 더욱 허락해 주소서.

오늘 하루도 꼬빌리시 교우들의 삶 가운데 주님의 동행하시는 손길이 나타나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목수의 이야기>




한 주간의 선교적 삶을 위한 월요일 전교우 1분 기도운동 – 오늘 낮 12시에 잠시 멈추고 1분간 함께 기도해요!!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류 광 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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