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설계

  • 한인 예배 (2004년 01월 25일)
  • 사 55:8-9
  • 설교자: 끄라딕

040125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우리는 다시 일정한 계획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신년계획을 아주 자세하게 세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대충 outline만 잡아 놓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새해 계획이 다 세워지면 우리는 하나님께 그 계획들이 성취되도록 도와주시길, 또 축복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신실한 크리스찬이라는 느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무엇을 위해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얼마나 이성적이지 못한 계획들을 세웠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또 그 계획들 속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 했었는지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지 않은 모습을 배워 세우게 된 계획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워진 계획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축복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선한 것이 악한 것과 뒤죽박죽 섞여있는 것을 하나님께 들고 나가 축복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혼자 자신의 계획을 만들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것이 실현되도록 도움을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리 일을 도와주는 보조자로, 우리 이익을 위해 쓰여지는 도구로 비하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보조자로 혹은 도구로 비하시키는 것은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비하하거나 모욕하지 않고 그 분께 도움과 축복을 간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신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가능한 것 입니다.   

새해에 난 무슨 계획을 세워야하나? 미래를 위해선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나? 라는 차원의 질문을 하지 않도록 우리의 생각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대신에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새해에 나에게 세워놓으신 계획은 어떤 것일까, 나의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어떤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의 방식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우리의 보조자나 도구가 아닌 우리의 주님으로, 현명한 아버지로 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근원이 되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최고의 경배를 받으셔야 하며, 그 경배함은  말 뿐만이 아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우리의 모든 존재 속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라는 첫 번째 계명이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리문답서에 보면 그 계명을 잘 풀어 설명해 주고 있는데 „ 우리는 만물에 뛰어나신 주 하나님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해야 하며, 그 분을 사랑하고, 유일하신 그 분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 네 마음과 혼을 다해, 네 힘과 생각을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의 큰 계명이 이 경외함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하나님께 해야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이 시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통한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어떤 사명을 저에게 주셨는지요? 내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시는지요? 나의 최선의 노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요?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질문들이 하나님 경배에 대한 우리의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 때문만은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모든 경외함으로 행할 때, 우리 삶의 많은 것들에 올바른 질서가 잡힙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성은 우리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나 사물들과의 관계도 정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정상이 되면 다른 많은 관계들도 정상이 됩니다.

사람은 한계적인 존재며 너무나 많은 것에 무지합니다. 그런 모습이 바로 우리가 세우는 인생 계획 속에서 나타납니다.

우리의 인생 계획 속에는 참 많은 실수와 미흡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인생 계획도 하나님께 맡긴다면 정말 신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새롭고 높은 수준의 계획들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커다란 차이에 대해 오늘 본문 이사야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람은 죄악된 교만함으로 행합니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내 것이며, 내 인생에 신도 간섭할 수 없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결심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 계획의 더 높은 단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낮은 영적인 수준에 가두워 놓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또 두번째 가능성이 있습니다. : 믿음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들이 우리들 앞에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인생계획을 하나님의 뜻에 맡길 수 있다면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지 않고 우리의 인생계획을 세운다면 우리는 내면에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한편에는 우리가 계획한 자신의 계획들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분을 위해 우리를 예비하셨고, 삶의 방향을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 안에 일정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과 조화를 이룰 때만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인생을 계획하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통해 무엇을 이루시려는지 살피지 않을 때 우리 내 면이 불안해지고 긴장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에 가까워질수록 우리 내면에서는 점점 평화를 얻게 됩니다.

내면의 평화와 안정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갈망하는 것이며, 특히 내면의 불안함으로 고통을
체험한 사람에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우리 앞에 주어져 있는 그 내면의 평화를 향한 길을 우리는 꼭 가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사람이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그 계획대로 살았을 때 그 내면이 진실로 행복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예가 바로 우리의 주님 되시는 예수그리스도 입니다.

예수님의 인생 계획과 행적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예는 그 조화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드렸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내면의 싸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이러한 예로서 여러 선지자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선지자로서의 사명은 정말 어려운 것이었고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커다란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과 계획은 늘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계획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생 계획을 세우기까지 시간이 걸린 선지자들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선지자의 사명이 어렵고 힘들었을지라도 그들의 내면은 행복했습니다.

예레미아 선지자 같은 경우는 그 어려운 선지자의 사명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신의 인생외에 그의 내면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바울을 통해 인생 계획의 방식이 완전히 전환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처음에는 자신의 생각대로만 인생을 계획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메섹에서 그의 인생을 간섭하셨을 때 그의 인생 스타일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께 정말 중요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그후 그 질문은 그의 인생 동안 끊임없이 되풀이
됩니다. „ 주여, 내가 어떻게 행하기를 원하십니까?“ 다른 말로 하면 „ 주여, 내 인생에 대한 당신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바울의 질문을 잘 기억해야 하며, 내 자신의 질문으로서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하게 자신의 인생 계획을 세워나갔던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 사람들의 얘기를 단계적으로 공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을 자세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인생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그들의 인생계획의 방식을 닮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천사를 보내어 우리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고 바랄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그럴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건 정말 극히 드문 일이고,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엔 하나님이 사명을 주신 그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을 알수 있는지를 물어본다면 그에 대한 보편적인 하나님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너희는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을 따를 것이라“

우리는 기쁨으로 이 말씀을 이렇게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모세와 선지자들과 그리고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가졌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 그리고 예수님 – 이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우리가 정말 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요?라는
질문과 함께 열심히 성경을 읽는다면 어떤 성경구절하나가 혹은 어떤 이야기가 어느 순간 놀라움으로 다가와 이런 말을 하게 합니다.:
이 말씀이 나에겐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이 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체험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우리 인생 계획의 모자이크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우리는 기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렸던 예수님의 기도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할 때, 하나님이 세워놓으신 계획을 받아들이도록 내면의 싸움을 해야 할 때,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각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다르고 다양할지라도 거기에는 또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정말 중요한 공통점 하나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셨고, 수백년, 수천년을 걸쳐 살아있는 그 분의 모습을 간직하게 하십니다. 아름다운 인간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예수님의 모습이 우리를 끊임없이 간섭하도록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하게 들리지만, 분명히 성경적인 생각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우신 계획의 가장 중요한 한가지이기도 합니다.

새해는 계획을 세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신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만이 아닌, 예수님께 „내가 어떻게 행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었던 바울의 질문으로 우리의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이든 나중이든 열심히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이 나에게 세우신 계획이 무엇인지를 묻고 깊이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의 빛을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더욱 더 그 계획에 따라 살아가려고 할 것이며, 우리가 오늘 맞이하는 2004년이 더 행복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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