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바자회를 마치고

작은 자에게 냉수한그릇 대접한것이 우리 주님께 한것이라는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와 봉사로 수고하신 모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헌옷들을 모아 했던 바자회를 금년에는 음식바자회로 준비하였습니다.
교우들이 잡채와 김밥을 나누어 맡아 각각 준비하고 만두는 모두 모여 함께 빚으면서 푸짐한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수고는 물론 이곳에서 구하기 힘든 모든 재료들까지 각 가정에서 준비하셨습니다. 몇 분들은 아무래도 음식이 적다고 생각하셨는지 맡은 할당량을 초과해서 음식을 장만하셨습니다.

체코교우들의 참여에 모두 놀랐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리들 뿐 아니라 체코교우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 각기 다른 종류의 음식들을 장만하였습니다. 각양 각색의 성탄절 과자들, 처음 구경하는 체코 빵들 그리고 다른 음식점에서 맛보지 못할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체코교우들이 이미 맛을 알고 있는 잡채는 순식간에 팔리고 처음대하는 만두와 김밥은 일단 맛을 본 후에 몇 개씩 더 사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음료수는 식혜와 현미녹차는 단연 으뜸이었고 어떤 체코분들은 콜라를 파는 것을 보고 한국전통 콜라를 달라고 농담을 하였습니다. 이날 식혜는 음식솜씨에 일가견이 있는 정남례 집사님의 작품이었습니다.

교회당 한켠에 한국전통 놀이 기구 <투호>를 설치해서 모두들 어울려 즐겼으며 전임 총무였던 강동주 집사님은 대사관에서 한국소개 책자를 구해와 한국을 알리는일에 수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프라하성 1급 정원사로 일하셨던 체코교우께서 <성탄절 별> 나무, 분재, 성탄절 장식나무 등을 흔쾌히 바자회에 출품 하셨습니다.

우리 체코 한국 교우들 뿐아니라 외부 손님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오후 2시에 슈토렉 목사님의 간단한 인사 말씀으로 시작되어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판매대금은 12,000꼬룬이며 이 대금은 보흐니쩨 정신병원 장기입원환자들의 성탄절 선물 구입에 사용될것입니다.

바자회를 마치고 체코 한국 교우들이 어울려 구석 구석 청소를 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들 돌아가는 교우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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