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사회의 여성의 문제

체코 사회의 여성의 문제
강연자: 즈덴까 스메따노바(총회장 스메따나의 부인)
호남신학대학교 여성지도자반 개강 세미나 강연, 1997. 3. 10.

사랑하는 자매들 그리고 형제여러분
우리 나라 체코공화국으로 부터 진실한 인사를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립니다. 체코는 유럽중앙에 있는 작은 나라이며, 여러분의 나라에서 수천 킬로미터떨어져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멀리 떨어져 살지만 같은 믿음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서로 연합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분들과 만나서, 우리자신들의 경험을 서로이야기 나누고 믿음 안에서 서로격려하기위해 우리들을 여러분의 나라로 초청해주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은 이 만남을 무척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들에게 고백해야되는것이 있는데, 여러분들께서 제가 무슨 말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주저함이 없이 무대에 서거나 아니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이야기하는 여성에 속하지 못합니다. 제 남편은 언제나 이야기를 하고 나는 조용히 듣는 것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릴 때 혹시 떨거나 불명확한 것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에 무엇을 말씀드려야할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엄마! 지금까지 살아온 엄마자신의 삶에 대해서 말씀드리세요. 틀림없이 모두들 좋아하실 거예요.\"하고 저에게 조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저의 이야기여서 죄송합니다.

저는 2차세계대전 당시 태어났습니다. 공산주의 시대에 저는 어린 시절 그리고 사춘기를 보냈습
니다. 학교에서는 아직도 어린 우리들에게 우리들은 우리부모님이나 조상들의 생활보다 더나은 \"새로운 청소년\"이라고 주입을 시켰습니다. 우리 소녀들은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남자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우리들은 남자들과 평등해야 하며 독립적이어야 하며, 각각 자신의 할 일과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결혼을 하면 우리를 위해 우리의 사회주의 국가가 모든 우리의 가정일을 맡게될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부엌주방을 빙빙 돌지 않을 것이며 대신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될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탁아소가 우리 아이들을 돌보아주기 때문에 우리들은 아이들 주위를 뛰어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일에 열중할수있다는것입니다. 그것은 희소식이었고 우리들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화학과를 졸업하고 직업을 가졌습니다. 저는 매우 하고싶었던 직업을 가졌고 돈도 벌고 여가도 즐길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남편이 목사로 일하는 시골로 이사를 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첫딸이 생겼고 6개월 후에 저는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무엇이 노예인지 알았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12 킬로미터 떨어진 시내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돌보는 유아원이 단지 시내에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쉬는 시간 정오때 아이들을 찾으러 가야했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제일먼저 음식 장만하는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약속한 식당 역시 시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다른 모든 집안일 들을 했습니다. 정말 저는 노예였습니다. 남편의 노예가 아니라 사회주의 제도의 노예였습니다.

둘째 딸 그리고 셋째 딸이 생겼을 때 더 이상 직장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11년간 아이들과 집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직장다닐때 처럼 노예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은
집안일 하는 여자들은 마치 아주 이상한(이국적인)동물처럼 바라보았습니다. 전혀 일하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막내딸 아이에게 부모님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질문을 하면 딸아이는 얼굴만 빨개져서 한마디 말도 못했습니다. 엄마는 직장에 다니지 않고 집에 계시며, 아버지는 목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놀림감으로 취급되는 것은 우리들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989년 우리 나라에 찾아온 자유와 민주주의로 많은 것이 변화되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주 하나님께 매우 감사하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요즈음 젊은 엄마들은 아이가 4살될때 까지 아이와 함께 집에 있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4년간의 육아 휴가가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혁명 직후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기 시작할 것으로 희망적인 기대를 했습니다. 우리의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하나님의 영은 우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인도주의적인 활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활동들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전혀 교인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자 어린이들을 돕는 Vybor dobr v le 와 같은 재단이 등장을 했습니다. 우리 나라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의 첫 번째 부인이 그 재단의 설립자였습니다. 그녀는 어떤 교회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우리 교인들 보다더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주 하나님은 그러한 방법을 통해서 우리 교인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제 기독교인들이 설립하는 재단들이 생겨났습니다. 몇년전에 우리기독교에 Sdru en na podporu Domova Sue Ryder 가 설립되었습니다. 영국 국적의 카톨릭 교인이 설립자인 Sue Ryder 재단은 동역자들에의해 1953년부터 전 세계에 90여 개의 시설(집)을 건축하였습니다. 그것은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돌봐주는 사랑의 집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에 이들 희생적인 사람들은 이해부족과 재정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기를 잃지 않았다 매일 그 일을 위해 기도모임을 갖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합니다.

혁명이후 그러나 더 나쁘게 변화된 것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영향들 역시 우리 나라에 침투하였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이 독주를 마시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어른들뿐 아니라 청소년들 결국 최근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까지 널리퍼져버렸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너무 많이 일터에 있어 어디서 어떻게 자신의 아이들이 방과 이후의 시간을 보내는지 지켜볼 시간이 없습니다.

다음은 매춘문제 입니다.
젊은 처녀아이들 어떤 경우에는 아직 어린 아들인 그들이 빨리 그리고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우리 나라 시장에 홍수처럼 밀려오는 비싼 수입품들을 구입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돈벌기로 결심하였다는 것입니다. 서유럽으로 가는 우리 나라 국경부근의 도로 가에 그렇게 돈벌려는 어린 소녀들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얼마전 자기 남편의 동의로 집 장만을 위해 매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중년부인과의 텔레비전 대담방송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여성들을 위해 계속적인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절감하게되었습니다. 어떤 한 지역에서는 이미 에큐메니칼한 기도 모임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그런 불행한 여성들을 위한 기도를 규칙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는 혼자 사는 여성들 즉 과부나 이혼한 여성들의 문제입니다.
이미 어린아이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특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아이들이 엄마의 양육아래 두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어린아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의무는 아버지에게 있지만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어머니들은 생활비와 자녀양육을 하는데 필요한 돈을벌기위해 직장에 다녀야만합니다. 대부분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아프면 좋은 직장을 떠나야하는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다른 직장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용자들은 아직 어린아이가 있는 혼자 사는 여성을 채용하기를 꺼려합니다. 그것은 중년 또는 장년 층의 여성들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1989년 혁명이후 몇몇 국영회사들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잃게되었습니다. 새로운 회사들이 생겨났지만 대부분 개인회사여서 그들은 외국어와 컴퓨터 사용법을 배울 수 있고 많은 다른 능력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선호합니다. 그들의 나이로 하기 힘든 매우 피곤한 일들만을 그들은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 많은 여성들은 이미 그런 것을 배우고 익힐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찾지못하게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나라에서는 남자들 보다 더 나이든 여성들이 힘든 일로 하루를 마치게됩니다.

그리고 나이 많아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자녀가 없거나 자녀들이 있다하더라도 그들이 어머니를 모실만한 거처도 없고 또 어머니를 돌볼만한 시간도 없어서 양로원으로 들어갑니다. 체코에 있는 양로원들은 대체로 좋습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방하나에 침대 하나에서 세 개까지 있고 음식도 맛깔스럽습니다. 시골에도 모두 그런 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그 양로원은 본질적인 인간존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노인 분들에게 인간적인 말들을 나누는 분위기나 시간이 없는 일에 눌려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로 부터 경시 경멸 때론 무자비함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양로원 노인들/솔직히 말씀드려 노인여성들 – 대부분이 여성/은 서로 사랑과 존경을 나누는 삶을 볼 수가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질병들 육신의 고통, 나쁜 기분, 걱정, 세상에 대한 비통함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처럼 노인여성들은 결국 품위가 없고 창피스러운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보내게되는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매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들을 만나서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위해 여러분들께서 기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공허하고 죄 많은 삶을 이긴 왕이심을 알게된것을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그의 피가 아주 이기적인 마음으로부터 우리를 깨끗하게 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주님께서 십자가의 능력아래 우리를 세워주셨습니다.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순수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허락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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