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믿음을 생각하며

  • 한인 예배 (2011년 12월 18일)
  • 여호수아 5:1-12
  • 설교자: 이종실

2011년 12월 18일

본문: 여호수아 5장 1-12절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1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와 약속의 땅을 얻기위한 가나안 정복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은 잔인한 전쟁의 신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가나안 거민들이나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편을 들어 승리하게하는 편협한 하나님이라고 비판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쟁은 잔인한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그 속에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비밀이 숨겨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도 하나님의 전쟁이 단순한 전쟁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속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첫째,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다릅니다.

요간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격적인 전쟁준비를 먼저한 것이 아니라 할례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기적적으로 건넜다는 소문이 가나안 땅 모든 왕들에게 전해지자 가나안 사람들이 크게 동요하기 시작한 때에 하나님은 돌격앞으로 전투를 명령하시지 않고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아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적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을 때에 전투가 아닌 할례를 하나님은 명령하였습니다.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구축한 강대한 적을 목전에 두고 정상적인 공격으로 점령하기 불가능한데 현재 적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을때 그나마 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있었을때였습니다. 인간의 경험으로 볼때 가장 공격하기 적절한 때에 공격의 때를 놓치는것도 위험한데 심지어 한주 또는 몇주가 되어야 상처가 아물 수 있는 할례를 명령하신 것은 자칫 역공격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우리의 생각과 계획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은 단순히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 이상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전쟁으로 가나안땅을 정복하는 것 이상의 것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나의 위급한 상황을 해결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고계시는 분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살전 5:18) 우리가 하나님 앞에 늘 감사할때 우리는 우리들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2011년 한해 일어난 모든 일들을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3

두번째로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고백입니다.

할례는 아브라함 시대부터 생겼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니까 의로 여겼습니다 (창15:6) 그러나 그 약속의 확정을 위해 할례를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징표가 할례였습니다. 진정한 언약의 효력은 믿음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믿음을 확증하는 언약의 표징도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전투를 해야되는 이 절호의 기회에 고통스러운 절차를 지금 꼭 밟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니다. 전투가 다 끝나고 정복을 하고 난뒤 해도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절호의 기회를 살려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가나안 정복을 하기전에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왜 가나낭 정복 전쟁을 해야하며, 그 모티베이션이 무엇인지 다시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명하였을때 갈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던것 처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믿습니다>하고 응답하였습니다.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마음으로 믿지만 동시에 입으로 믿어야 합니다 (롬 10:9-10) 입으로 고백한다는 것은 신앙고백입니다. 신앙고백은 교리를 단순히 암송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코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입니다> <주님의 진리는 승리한다>였습니다. 이 두개의 슬로건은 그들의 상황 속에서한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입니다>라는 슬로건은 교황제도를 반대하고 교황 제도에서 빚어진 반복음적인 전통을 비판하는 그들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주님의 진리는 승리한다>는 슬로건은 개혁파의 세력은 당시 중세 카톨릭 교회에 비해 조족지혈과 같았지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진리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승리한다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입으로 시인하는 믿음의 고백은 현실적으로 가능한것을 이성으로 판단해서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재에 실현되지 못했지만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일때 그것을 오늘 나의 삶의 상황 속에서 믿고 더 나아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닥쳐도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고 그 편에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믿음의 확정인 할례가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너무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것에 익숙해져서 하나님 나라로 초청하는 복음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듣지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현실에 집착한 나머지 마음으로 믿기는하는데 입으로 시인하지 못하고 믿음의 모험을 하지못하며 내 뜻대로 하는 믿음생활을 우리는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4

세번째로 믿음은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전쟁을 눈앞에 둔 긴박한 시점에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40년만에 할례의식과 유월절의식을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에게는 전쟁준비보다 더 중요하였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복전쟁을 시작하기전 광야세대들에게 출애굽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시키시길 원하셨습니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에 들어왔는데 그것 역시 모세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기억시키셨습니다. 이제 새 땅 가나안에서도 역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월절을 회복시켜 이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이스라엘 자손들은 잊지않기를 하나님은 원하셨습니다. 전쟁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예배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인하여 구원 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든지 모르든지 우리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고 보호받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거룩한 주일에 드리는 예배입니다.

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복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을 다시 생각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이 더 잘 풀려나갈때, 건강할때, 더 분주해질때 먼저 조용하게 믿음을 다시 생각하는 여러분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바르지 못한 믿음을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성탄계절에 믿음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나의 믿음을 점검하고 바른 믿음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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