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나님의 은혜로

  • 한인 예배 (2012년 01월 22일)
  • 여호수아 9:22-27
  • 설교자: 이종실

2012년 1월 22일

22    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어찌하여 심히 먼 곳에서 왔다고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 하니
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당신들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들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목숨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25    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 한지라
26    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27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1
하나님의 사랑을 값없이 그리고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을때 우리는 은혜를 받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감정적으로 감성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물질적인 의미로 사룡하는 경우들이 더러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은혜를 독일 목회자이자 신학자였던 본회퍼는 <값싼 은혜>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브온 주민들의 속임수 사건>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
가나안 정복전쟁은 이스라엘 민족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요단 서편에 있는 가나안땅의 죄악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가나안 거주민의 입장에서는 최후의 심판이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여리고성과 아이성의 함락을 볼때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인것을 알고 꾀를 내어 사절단을 구성하여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습니다.

3
그들의 속임수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여쭙지도 않고 조약을 맺습니다. 그러나 사흘 후에 그 사신들은 길갈에서 불과 40키로미터 떨어져 있는 기브온 주님인것을 알았습니다. 9장 14절에 보면 <여호수아가 어떻게 할 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록한 이유는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신명기 7장 1-2절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브스 족속 곧 너 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쫒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것이며> 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것입니다.

<온전히 바쳐진 물건>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아간때문에 아이성의 패배라는 혹독한 댓가를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치뤄야했고 당사자 아간은 아골 골짜기에서 처형을 당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족장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실수를 범하였습니다.

4
그런데 기브온에 대한 하나님의 어떤 진노도 없었습니다. 여호수아 10장에 기브온을 지켜주었습니다. 사무엘하 21장에 보면 다윗왕이 기브온의 원한을 풀어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하나님의 하신 일들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9절 10절)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9장 24절에서도 기브온 사람들은 하나님을 심히 두려워했다고 하였습니다. 사기꾼이고 최후의 심판의 대상들이었던 기브온 사람들을 하나님은 은혜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었습니다 (렘 18:9)

5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에 비유에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나중된자가 먼저되고 먼저된자가 나중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은혜가 너무나 커서 공의의 심판이라는 하나님의 원칙을 넘어서는 나라입니다. 은혜가 원칙보다 크니까 오전 9시부터 포도원에서 열심히 일한 일꾼이 분노하였습니다. 요나가 니느웨성을 구원하는 하나님에게 화를 냈습니다. 탕자처럼 아버지를 떠나지 않고 아버지에게 순종했던 큰 아들이 분노하였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친구하시는 예수님에게 바리새인 사두개인 종교지도자들이 분노하였습니다. 기브온 이야기는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입니다. 기브온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인줄 믿습니다.

6
기브온 백성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의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오늘 본문 여호수아 9장 8절과 11절에서 <우리는 당신들 종들이다>라고 화친의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대신에 자신들은 종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기브온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대로 은혜를 베풀며 살았습니다. 역사서인 역대하 1장에 보면 하나님의 회막이 기브온 산당에 머물게 했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 제물을 드려 기도한 곳이 기브온 산당이었습니다. 아마 기브온 사람들은 솔로몬이 일천번제 제물을 드려 기도할때 나무태고 물길으며 그 기도를 섬기는 일을 했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포로에서 귀환해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데 동족도 사마리아인들도 이방민족도 방해을 할때 느혜미야를 도와 성벽을 재건한 사람들이 기브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처럼 기브온은 평생토록 대대록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된 이후에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7.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빚탕감받는 신하이야기가 있습니다. 신하은 왕에게 1만 달란트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탕감받았으면서 자신에게 1백 데나리온 빚을 진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왕으로 부터 받은 큰 은혜를 생각하여 친구의 빚을 마땅히 탕감해 주어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고 자신은 <복음의 빚진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 사람에게 사명과 헌신이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기브온 사람 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하나님의 쓰임받는 사람이 되어 은혜위에 은혜를 덧입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성도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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