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5일

3월 부활주일, 4월 그리고 5월 에큐메니칼 예배 설교를 이종실 목사가 계속하였다. 슈토렉 목사의 갑작스러운 입원, 수술, 치료로 당분간 설교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5월 에큐메니칼 예배에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성만찬을 집례하였다. 15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20여개 비어있고 늦게온 교우들이 뒤에 10여명 서있었다. 귀가 어두우신 체코 할머니 교우 몇분들이 귀에 통역기가 없는것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그 분들에게 통역기는 보청기 구실을 한다.)

유비에프 선교사 가족들이 참석해서 예배 통역도 도왔다. 그리고 새로온 체코 교우 몇분들이 있었다. 친척을 방문해서 주일 우리교회에 출석했다고 끝나고 문앞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매주 첫째주는 오전 9시 30분에 예배가 시작되어 어린 자녀를 가진 가족들의 예배참석이 그리 쉽지않다. 첫째주에 거의 참석을 하지 못하던 재광이 가족이 나왔다. 그리고 식당일때문에 나오지 못하던 수원이 가족도 눈에 들어왔다. 오낼 만에 나온 수원이가 아이들과 서먹해 하는 모습도 얼핏 눈에들어왔다.

오늘은 어린이주일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어린자녀들에게 교회가 조그마한 선물을 하였다. 물건은 그리 값비싼것은 아니었지만 예쁜 포장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특별히 유비에프 선교사 가족들의 자녀들이 교회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는것도 우리들의 기쁨이다. 오늘 식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라이스였다. 안정숙 집사께서 준비하셨다.

슈토렉 목사와 예배에 대해 늘 그렇듯이 평가를 했다. 몇가지 평신도들의 예배를 돕는 활동에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이종실 목사가 성경본문을 너무 빨리 읽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코교우들은 성경책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앉아서 목사가 읽어주는 성경을 듣고 설교의 본문을 이해한다. 눈으로 같이 읽고 듣는 한국교우들의 교회생활과 다른 모습이다. 오늘 설교본문은 길었고 빨리 읽다보니 아무래도 체코교우들이 정확히 본문을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설교도 말이 빨랐다는 지적이다.

설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설교의 전달방법도 신경을 써야한다. 외국인이 체코어로 설교를 한다는것 자체가 처음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제는 정확한 체코어발음과 표현등 체코어를 극복해야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점에 도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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