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이 진리의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새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새롭게 되어야 할 만물 속에 우리 자신도 포함됩니다. 구원은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에 의해 우리가 새롭게 되는 일입니다. 구원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릴 위해 먼저 행하신 일, 거기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 온전히 새롭게 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7절에 “이기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이기는 자’라는 이 전투용어 속에서, 우리는 이 세상이 영적전투의 현장임을 깨닫습니다.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을 ‘이긴 자’로 묘사합니다. 계시록 5장 5절에,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말씀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승리하신 어린 양’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의 악한 권세와 그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하고, 어린 양의 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 먼저 가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있겠습니까? 6절 하반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은혜가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원한 생명의 물이 있습니다. 더 좋고 더 온전한 것을 맛본 사람은 더 못한 옛 것에 미련을 두지 않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더 좋고 온전한 것을 이미 맛본 사람들이 아닙니까? 수가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4:14)

예수님에게서 솟아나오는 이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시십시오! 우리 영혼에 필요한, 우리 영혼을 살리는 그 샘물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십시오! 목마른 자에게, 사모하는 영혼에게, 그 물을 값없이 주시겠다고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107:9)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사55:1-3)

사랑하는 여러분!
정말 좋은 것,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의 자유와 행복이 우리가 주도적으로 행하는 그 무엇에 달려있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무언가 결핍된 존재로 바라보면서, 그 부족한 부분을 기술이나 도덕이나 종교와 같은 인위적인 것들로 보완하여 자신이 바라는 것에 이르고자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우리 인생에 많은 부분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과 관련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한동안 찜통 더위가 계속되더니 어제 오늘 모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저희 캠프 기간 중에 프라하는 밤에 잠도 자기 힘들 정도로 더 더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스스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나요? 내가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삶을 살려 한다고 해서, 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늘 내가 바라는 대로 내게 행하도록 만들 수 있나요? 실상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 또한 우리가 어떤 삶을 누리느냐는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가능성들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상황과 기회들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놓치느냐, 혹은 그것을 붙잡아 활용하느냐, 내게 주어진 그 가능성과 자유를 내가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나요?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좋은 것들에는 눈을 감고, 지금 내게 없는 미지의 무언가를 향해서만 끝없이 분주한 인생이 있습니다. 과연 그 사람은 그 길의 끝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우리 교회 연합예배에서 성만찬 시간에 늘 언급하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여기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는 말. 이 성찬상 위에 있는 것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 뿐인데, 여기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대담하게 선언합니다. 저는 이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많이 가져야 더 잘 사나요? 많이 가져야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하나요? 가장 자유롭고 가장 행복하게 사셨던 예수님이 우리보다 소유가 많았던 분이셨습니까? 우리 주위에 정말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분들이 과연 우리보다 많이 가진 분들입니까?

매년 여름 캠프를 다녀올 때마다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에겐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어떤 의미에서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우리의 사랑의 아버지되심을, 우리의 필요를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것을 늘 값없이 주시는 분임을 더 깊이 깨달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을 소망하며 사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 새롭게 되는 만물 속에 우리도 들어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그 생명수 샘으로 나아가십시다! 그 생수의 은혜로 늘 다시 힘을 얻어 주님의 길로 나아가십시다!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라!”

때를 따라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늘 승리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