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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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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좋게 만드시는 하나님

사순절의 절정인 고난 주간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고난의 현장으로 다가서게 하는 절기이다. 예수님은 고난을 받으셨다. 사람도 고난이란 두 글자를 몸에 익히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고난 다음에 결국 무엇이란 말인가? 욥의 고난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교차해 보면서 우리들이 경험하는 고난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욥은 엄청난 시험을 두 번에 걸쳐서 받았다. 욥의 재산은 약탈 당하고, 자녀들은 다 죽게 되고, 욥의 부인마저도 등을 돌린다. 또한 욥을 위로하러 온 친구들도 욥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된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사실 욥은 고난이 왜 자기에게 주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끝까지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남는다.

세계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에 베를린 지역에 연합군의 폭격이 있었다. 몇일 후에 폐허가 된 어느 집 지하실 벽에 이런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나는 태양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그 태양의 빛을 볼 수 없을 지라도… 나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할 지라도… 나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다. 그 하나님이 침묵을 지키실 지라도…\" 이 문구는 폭격에 의해서 죽어가던 어느 유대인 노인이 날카로운 돌을 주어서 지하실 벽에 썼던 문구라고 한다.

욥의 이야기의 절정은 38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42장에서 끝이 난다. \"여호와께서 욥의 모년에 복을 주사 처음 복보다 더하게 하시니\"(욥기 42장12) 하나님은 욥의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신다. 욥은 건강을 다시 되찾게 되고, 부와 재물을 다시 얻으며, 더 많은 가족을 가지게 된다.

욥기는 처절한 고난의 이야기이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것이 축복의 장소로 옮겨간다. 상실과 고통의 자리에서 더 큰 회복의 자리로 나아간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 하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도 분명하게 보여진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천상의 모든 축복을 다 누렸던 분! 하지만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시기 위해서 그 높고 높은 보좌를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축복들을 비어야만 했다. 더욱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몸 부림치면서 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예수의 죽음 이후에 더 놀라운 축복이 나타난다. 하나님은 죽음을 이기게 하시고 예수님을 다시 부활하게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고난 후에 받은 축복을 빌립보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립보서 2장9-11)

고통 중에도, 어려움 속에서도, 고난의 한 복판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하나님은 구속함을 위해서 죄 가운데서 일하셨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고난 가운데서 일하셨다. 죽음이 부활로 변화 되도록 사망의 권세 속에서 일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제 담대하게 확신하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다는 보증이다. 고난을 당하든지 아니면 좋은 일을 맞이 하든지 간에 마지막에는 결국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부르짖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예수님이 알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통치는 여전히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좋게 만드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보여 주셨던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바라보자. 지금 우리들이 싸우고 있는 고난의 싸움은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싸움이다. 반드시 언젠가는 선으로 바꾸어질, 하나님의 통치 영역 속에 있다는 사실을 믿자. 이제는 사방으로 우겨 싸움을 당해도 자유하자. 핍박과 환란이 와도 결코 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서도 실패함 속에서도 일하신다. 우리의 눈물과 좌절을 언젠가는 소망으로 바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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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02-03-22 09:08 조회 4,5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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