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9)

 

2014년 1월 29일 수요일 오늘의 말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세기 2장 1-2절)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시편 96편 7,9절)

 

묵상


 

마침내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늘엔 새가 날고, 바다엔 물고기가, 땅에는 각종 식물과 동물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질서를 따라 자동적으로 쉼없이 돌아갈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제 할 일을 끝내셨으니 계속 쉬실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창세기 본문에 보니까 상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느라 너무 피곤해서 쉬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사40:28)

 

하나님은 온 피조세계를 위해 의식적으로 거기에 ‘멈춤’과 ‘쉼’의 시간을 집어넣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쉼이 필요 없으시지만,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멈춤’과 ‘쉼’의 시간은 모든 어그러지고 어수선한 것들이 본래의 질서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은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할 시간입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모든 생명이 있는 것에게 호흡을 주신 하나님은 예배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만약 이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잊고 살 것이 분명하며, 그 결과는 언제나 비극입니다.

 

4세기의 교부 어거스틴은 그의 책 <고백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오 주님,)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칠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주일은 우리를 이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으로 이끄는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제 칠일을 지목하여 안식일로 삼으셨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제 팔일, 제 구일, 그리고 이후의 모든 날들에도 계속 우리를 위해 일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주일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날,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내 삶의 방향과 질서를 바로잡는 날입니다.

또한 주일은 주중에 나를 위해 일하실 하나님꼐 모든 것을 의탁하며 그 거룩한 동행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 이 안식일의 복을 누리십시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일을 안식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을 사모하는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암미유럽 팀원들과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교제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내게 주어지는 쉼의 시간이 죄를 짓는데 사용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다시 나를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낙심한 주의 백성들을 위로해 주시고,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해 주옵소서.

 

꼬빌리시 온 성도들이 주일의 다민족 연합예배를 하나님 받으실 영과 진리의 예배, 온전한 하나됨의 예배로 드리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8)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오늘의 말씀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편 147편 10-11절)

 

 

묵상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모습을 기뻐하실까요?

 

하나님의 기쁨은 말(horse)의 힘이나 사람의 다리(legs)에 있지 않다 합니다.

 

내가 가진 탁월함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얘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을 늘 높이고 섬기며 사십시오. 그리고 자비하신 그분을 늘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며 사는 사람이 후에 탁월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탁월함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생각은 빨리 버릴수록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을 가르쳐주심에 감사합니다.

 

내 욕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 주심에 감사합니다.

 

암미유럽 청년들 마음 속에 사모하는 마음 주셔서 이 체코 땅으로 오게 하시고, 하나님 하실 일 기대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인자하심을 바라면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 살아가게 하옵소서.

 

탁월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감사와 평안 가운데 내게 주어진 길 갈 수 있는 믿음 주옵소서.

 

중요한 시험을 앞둔 자매에게 평강의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암미유럽의 모든 일정을 지켜주시고, 특별히 체코-한국 청년들간의 만남의 자리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7)

 


2014년 1월 27일 월요일 오늘의 말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시편 24편 3-6절)

 

묵상


 

주일에 우리는 예배당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모두가 예배를 제대로 드리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 우리는 그 예배의 자리에 마치 극장에서 공연 관람하듯 앉아 있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은연중 우리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려 준다”는 메시지를 흘리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의 본문은 이와는 완전히 반대의 관점에서 예배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3절의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누가 예배당에 가서 예배할 수 있겠는가?”라는 물음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시편의 맥락 속에서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려 준다”는 건 말도 안 되고,

“하나님께서 나의 예배를 받아 주시는” 것이며,

그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자격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4절은 그 자격이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새번역)에게 주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그러한 마음과 행동이야말로 그들이 정말 하나님을 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의 은혜로 말미암아 이제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오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배당으로 나아온 사람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느냐 못 드리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 시편 본문이 주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평소에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는 마음으로 깨끗하고 참되게 살고자 노력한 사람이

주일에 예배당에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가능성이 높다!

 

히브리 전통 속에서 예배는 하나님을 최대로 높이고 자신은 최대로 낮추는 마음으로 넙죽 엎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는 주일에 예배당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 우리 생활 전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주일의 예배를 하나님 받으실 영과 진리의 예배로 드릴 수 있을 때, 우리는 평일의 삶의 예배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일의 삶을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친밀함과 간절함 속에서, 주일의 예배도 잘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해야할 일을 마치고 편히 쉴 수 있는 주일 저녁 시간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주일에 고기 써는 수고를 감당해주신 분들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우들과 더불어 나누는 격려와 웃음, 신뢰와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우리 꼬빌리시 교우들의 한 주간의 삶에 주께서 늘 동행하여 주옵소서.

 

우리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임을 잊지 않고, 매순간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며 살게 하소서.

 

금주에 중요한 시험이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평안과 담대함을 허락해 주옵소서.

 

내일 프라하로 들어오는 암미유럽팀의 여정을 지켜주시고, 앞으로 일정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일상사역을 위한 월요일 정오 1분 기도 (샘플)

 

“사랑의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당신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사랑과 선하심과 다스리심을 의지하고 인정합니다. 다만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고 믿음을 붙들어 주소서. 모든 날을 만드시고 인생의 모든 날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만 당신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에 충실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보내시는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고 당신의 나라를 구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월요일입니다. 억지로 살아내는 시간이 아니라, 지루하고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일만 처리하는 삶이 아니라 당신의 나라 안에서 감사하며 열매맺는 매일이 되게 하여 주소서. 모든 시간의 주인이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모든 다양한 피조물들이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을 우리 인간들이 소중히 돌보며 사는 모습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 세상을 위한 청지기로 부르셨습니다.
나만 생각하지 않고 배려와 돌봄을 실천하는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갑시다!
* 설교전문 첨부.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5)

 


2014년 1월 25일 오늘의 말씀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장 26b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편 8편 4-5절) 

 

묵상


 

저 자신도 사람이지만, 때로는 사람이란 존재에 대해 너무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지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때로는 그래서 더 큰 일이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말은 듣기에 따라선 매우 우려스런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 얘기입니다.

지식도 힘도 바른 방향으로 쓰여질 때 긍정적 의미를 띨 수 있는 것이지, 틀린 방향으로 쓰여질 때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것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에게 다른 생물들을 다스릴 권한을 주십니다.

시편 기자가 말하듯,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신”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

사람에게 그럴 만한 무슨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사람 역시 하나의 피조물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러실 만한 어떤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온 세상을 향한 그분의 계획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통해 모든 피조물이 그 창조된 목적대로 살게 하려는 계획 말입니다.

 

사람이 진정 사람다울 수 있으려면 하나님의 관심이 오직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이 온 우주의 중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의 주권자이시며, 그분 눈에는 모든 피조물이 다 귀합니다.

사람이 중요한 것은, 그가 모든 피조물의 well-being을 위한 하나님의 전략을 성공시킬 key-player이기 때문입니다.

끝임없이 당신을 실망시키는 우리 인간들을 하나님께서 늘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너무 많이 훼손시켰습니다.

오늘날 지구는 너무 아파하고 있고, 기후변화와 생태계파괴 등 이상징후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피조세계의 고통은 무서운 부메랑이 되어 다시 우리 인간의 well-being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에서 사도 바울은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게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삶은 내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을 

나 자신 만큼이나 귀히 여기고 돌보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늘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을 실망시키곤 하는 나를 변함없이 생각해주시고 돌보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내게 더불어 살아갈 사람들과 자연을 허락하시고 그들을 사랑하고픈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내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 돌보는 삶이 더 깊어져가게 하소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돌보는 삶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주일에 우리 공동체에 주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준비하게 하소서.

 

암미유럽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 마음 속에 주의 은혜와 평강을 허락해 주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