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예배 (2018년 6월 17일)
- 시편 23편 1-6절
- 설교자: 류광현 목사
- 선한 목자 우리 주님 - 시편 23편 1-6절.docx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란 자격이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말합니다. 우리가 할 것은 이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하나님을 향한 찬양 뿐입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할 수 있게 된 사람은 같은 상황도 남들과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적절히 주시고 또한 충분히 주십니다. 은혜 의식이 있는 사람만이 그것을 풍성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누며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쉽고 편한 길로만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그분의 자존심을 걸고 바른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가면 우리는 마땅히 이르러야 할 곳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또한 하나님은 그분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를 성실하게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목자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늘 거칠고 험한 길 위에만 서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분을 따라 걷다보면 푸른 풀밭, 쉴 만한 물 가에 이르기도 할 것입니다. 거기서 잠시 쉬는 동안, 지치고 상한 우리의 영혼은 다시 생기를 얻고, 이어서 또다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때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야 할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므로,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바라보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든든한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은 그분 자신과 우리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에 비유하셨습니다.
“도둑이 오는 것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10:10-11)
실제로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에 로마서 8장에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2,35,37)
어떻게 하면 어렵고 곤란한 상황을 피하며 살까, 이 질문을 중심에 놓고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정신의학자 스캇 팩이 말한 것처럼, 인생은 본질적으로 어렵고 힘든 것이고,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 오히려 삶은 쉬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누구를 따라 어느 길로 걸어갈 것인가?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늘 예수님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 길의 끝에서 기쁨 가운데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다윗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하나님이 다 해줄 것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그의 삶의 걸음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따라가면, 하나님이 그 뒤를 책임지시고 모든 걸 온전케 하시리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에서 원치 않았던 어려운 일을 만날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하나님께서 그분의 인자하신 사랑으로 품으시고,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리라는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 크신 하나님이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 이 세상에 선하다 불릴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 한분 뿐이며(막10:18), 하나님을 떠나서는 선함이 없습니다! 또한 그분의 선하심은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에도 좌절하지 않는 선하심입니다. 그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따르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이 선한 목자 우리 주님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 늘 충만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