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누가복음 6장 27-38절>
27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29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34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37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1896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행된 후, 전세계 종교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이 있습니다. 찰스 M. 쉘돈 목사님이 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제목의 소설인데요, 이 책의 원제는 <In his steps>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맥스웰 목사는, 일자리를 잃고 처자식까지 잃은 후 거리를 헤매던 한 인쇄공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를 겪습니다. 사람들의 거듭된 냉대와 무관심 속에 지쳐 쓰러져 죽어가면서 그 인쇄공은 교회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절규하듯 질문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 일 이후 맥스웰 목사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삶의 매순간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기로 다짐합니다. 이어 교회 성도들에게도 같은 질문으로 도전하고, 이에 자극받은 교인들은 그로부터 1년간을 그렇게 살아보기로 작정합니다.

신문사 사장 노먼 씨는 예수님이라면 절대로 싣지 않을 것 같은 기사를 신문에 내지 않도록 조치하고, 그로 인한 비난과 손해를 감수해 나갑니다. 교회 성가대원 레이첼은 ‘예수님이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한 끝에, 유명 오페라단 입단 대신에 가난한 지역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합니다. 철도공사 현장소장 파워즈 씨는 자신의 회사가 법을 몰래 어겨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당국에 의뢰한 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맥스웰 목사는 이처럼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따르려는 교우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격려하면서, 그 자신도 예수님이라면 찾아가셨을 법한 곳으로 나아가 하나님 말씀을 전합니다. .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예수님이 지금 내 상황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 이 질문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질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 이제 내 안에 사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목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다루었던 내용이며, 작년 9월에도 설교본문으로 택한 적 있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지금 내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생각하며 이 말씀을 살펴봅니다.

예수님은 지금 누구에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시는가? 27절에 보니까, ‘듣는 자’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예수님 말씀을 듣는 사람, 그 말씀에 귀를 열고 듣고자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 주위에 있다고, 혹은 교회 안에 있다고, 다 귀를 열고 듣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집중하여 듣고, 또 들은 것을 실천하는 일은 그 말하는 이에 대한 신뢰를 전제합니다. 예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그분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어도 그 말씀에 순종하려 애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말씀을 ‘듣는 자’입니까?

이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권면이 나옵니다. 사실, 우리가 ‘원수’라 부를 정도의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게 ‘원수’라 여겨질 정도의 사람이라면,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하다 여겨질 정도의 무언가가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이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사랑하라”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