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리츄스끼 노회 목회자 컨퍼런스

뽈리츄스끼 노회 목회자 컨퍼런스

프라하에서 약 180키로미터 떨어진 쁘로세츠 교회에서 9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뽈리츄스끼 노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열렸다. 슈토렉 목사와 함께 오전 6시 45분에 출발했지만 많은 비 때문에 15분 늦게 도착하였다.

뽈리츄스끼 노회는 10개의 지교회 그리고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실제 활동 교인 수는 약 500여명에 불과한 체코형제개혁교단의 두 번째로 작은 노회이다. (교회 수로는 제일 작은 노회이다.) 노회 지역은 스비따비 지역 일부, 빠루도비쩨 지역 일부, 흐린스꼬 이므라모브 끄로우나 끄루쩸부륵 뽈리츠까 뗄레찌 등의 모라바 지역으로 넓이는 1,010 평방 키로미터이다.

이미 교회를 방문했거나 아니면 총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 아는 얼굴들이 있었다. 찬송을 한장 부르고 바로 설교를 하였다. 마가복음 2장 1-12절에 나오는 중풍병자 이야기를 가지고 교회의 본질에 대해 설교를 하였다. 이 설교는 몇 주전에 한인교회에서 한 것을 교회론적인 관점을 더 집중하고 그리고 에큐메니칼 선교에 대해 덧붙였다. 설교가 끝난 후 설교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였다. 여러 가지 질문 가운데 모두들 한바탕 웃고 지나간 두 가지를 소개하면 하나는 왜 중풍병자를 포함한 다섯 사람의 믿음을 예수님은 말씀하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이미 중풍병자와 일체가 된 예수님이 중풍병자의 믿음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반문하였다. 또 다른 하나는 네 사람이 지붕에 구멍을 낸 행위는 교회당 파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않겠는가? 질문 하였다. 교인이 얼마 되지 않는 체코의 교회들이 문화 유산인 교회당을 보수 유지하는데 많은 시간과 재정을 허비하느라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느니 차라리 교회당을 처분하고 교회다운 일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올바른 일이 아닌가? 라는 뜻의 질문이었다.

설교에 대한 토론이 끝나자 슈토렉 목사와 본인이 프라하 꼬빌리시 (한인) 교회에 대해 각각 간단히 발제를 하였다. 슈토렉 목사는 체코-한국 교인들의 공동체 생활의 동기와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서 그리고 본인은 체코의 한인 현황과 한인 공동체의 구성원의 다양한 신앙적인 배경과 한국 기독교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발제를 하였다.

발제 후 질문 내용들을 크게 분류하면 에큐메니칼 예배 예전에 관해서, 체코-한국 교인들의 하나의 교회의 행정에 대해서, 에큐메니칼 예배의 설교 내용과 준비에 대해서, 체코-한국 교인들의 교제에 대해서, 프라하의 다른 교회들의 반응에 대해서 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코-한국 교회의 교류에 대한 프로그램의 가능성에 대해 한국교회(교단)과 체코형제 개혁 교단의 노회와 노회의 교류의 가능성, 프라하 꼬빌리시 한인교회의 가족들과 뽈리츄스끼 노회의 교회들의 가족들과 상호 교류프로그램, 어린이 교류 프로그램의 가능성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추후 이 논의를 협력선교의 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더 구체화 하기로 하였다.

10월 12-14일 호뗴보즈에서 열리는 뽈리츄스끼 노회 가족들 모임에 한인교우의 가족의 참석을 요청 받았다.

성경학교 평가회

성경학교 평가회

일시: 2001년 9월 6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장소: 이종실 목사 사택
참석자: 이종실, 백순자, 장연희, 소수경, 김진아(직분 생략, 무순)
성경읽기: 누가복음 7장 1-10절

회의 내용

1.많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와 활동으로 가르치는 교사와 봉사자들이 은혜를 받았다.

2.준비를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한가지 부족했던 것은 초대장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성경학교 홍보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3.이번 성경학교는 우리들의 역량으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교회를 나온 어린이들 즉 해외에서 사는 한인 자녀들을 위해 교회가 신앙 교육과 선교의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현재의 교회학교문제를 긴급히 검토해야 된다.

4.논의 과정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부모들의 자녀들을 위해 예배와 활동을 분리시켜야 된다는 의견과 신앙교육의 차원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려야 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5.교회학교의 예배 대안을 이종실 목사가 연구하기로 하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의 긴급성에 대해 교회가 응답을 하여야 된다.

6.현재의 예배순서를 전반적으로 재 고려를 하고 교사들 역시 30분 정도의 분반공부와 활동을 현재의 여건에서 노력하기로 하다.

7.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현재의 친교실을 교육실로 전면 활용하고 친교는 식당 또는 세미나실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교사의 분반공부와 활동을 위한 교재 및 교사교육을 위해 금년 안에 기독교 교육 전문가를 청빙 하도록 한국교회와 협의키로 하다.

9.교육실의 필요한 비품을 구입해서 잘 정리하기로 하다.

10.이번 여름성경을 통해 봉사자를 발견하게 하고 교회의 교육을 숙고하게 하고 봉사자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체험들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1.교회학교 예산 4,799꼬룬에 대한 내역을 작성해서 회계보고를 하며 다음 활동의 자료로 참고하기로 하다.

기록 : 목사 이 종 실

제1회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

제1회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

교육부 부장님을 중심으로 부원들이 자발적으로 여름 성경학교를 계획하고 가족회의의 허락을 받아 세 차례의 준비기도와 정성스러운 행사준비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주제 아래 우리 교회 첫번째 여름 성경학교는 시작되었습니다. 교우들의 자발적인 교회활동 그리고 은혜스러운 끝마침으로 점점 성숙해 가는 교우들의 대견스러운 신앙생활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처럼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비록 단 하루 19명의 적은 어린이들이 모인 모임이었지만 우리들의 역량에는 그래도 힘든 행사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신기하고 놀라와…” 2-30년전부터 귀에 익숙한 복음성가이지만 아이들은 마치 신곡을 대하듯 신나게 열심히 불렀습니다. 19명 가운데 7명이 처음 교회를 나온 어린이들이어서 서먹하던 처음분위기는 선생님들의 환영하는 분위기와 즐거운 노래로 금새 자기 집처럼 편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온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 마음에 “예수님 사랑” 이 두 단어가 가슴에 새겨지기를 기도하는 한편 마음에 우리들의 할일 이 많음을 크게 크게 깨달았습니다.

값싸고 의미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선물들을 발 품을 하며 구입을 해서 수도 없이 많은 조그마한 것들을 일일이 포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예배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겨가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처음 우리가 여름성경학교를 시작 하면 앞으로 계속 이어지겠지요.” 교우들의 자발적인 행사로 자리 매김을 하며 모든 행사를 총 지휘한 백순자 집사님, 드러나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그림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바탕색처럼 일하시는 장연희 집사님, 조용히 말없이 있을 곳에 언제나 있는 이 수정 성도님 세분들이 일선에서 교사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 마음으로 하는 소수경 집사님의 반주는 아이들의 마음 문을 모두 열게 하였습니다.

이제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김 옥 성도님의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는 앞서 믿는 우리 모두에게 봉사의 삶을 새롭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점심식사는 제 아내가 손수 정성껏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사 사모님이신 장집사님께서 아이들 간식비를 쾌척해 주셔서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바쁜 일들 뒤로하고 아이들 픽업을 도우신 송종식 집사님, 정인재 성도님 그리고 비자 문제로 슬로바키아를 새벽에 갔다가 일을 본 후 시간 맞추어 아이들을 픽업을 위해 교회로 오신 총무 강동주 집사님 여러분들의 수고도 이번 행사에서 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위한 모든 교우들의 기도는 이 여름 행사의 큰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잊어서 안될 것은 이 여름학교 행사가 우리들의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일을 부족한 우리들이 최선을 다해서 한 것 뿐이라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선교비전이 무엇인지 발견된 것을 그냥 지나치지않는 마음입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마음에 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약한 우리들의 모습이 많이 드러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용납하고 이해하는 노력으로 은혜 가운데 마무리 하면서 우리들은 신앙생활의 새로운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 모두 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1년 8월 30일
목사 이 종 실

[펀글]굿모닝C코리아/ “기도하는 한국교회에 깊은 인상”

아래의 글은 체코형제개혁교단 총회장께서 한국기독공보에 기고한 내용을 퍼온글입니다.

* 글쓴이:파벨..

굿모닝C코리아/ “기도하는 한국교회에 깊은 인상”

1995년 11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통합) 교회 지도자들이 체코형제개혁교단 총회에 참석했다. 그 방문은 양교회의 동역관계의 시작이었다. 중요한 몇 몇 사항을 의논하고 미래의 선교협력을 위해 협정서를 논의했다.

협정서는 양 교회의 소식을 정규적으로 교환을 하는 것, 서울과 프라하 신학생 목회자와 교수의 교류, 체코 공화국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목회적 관심과 한국의 이산 가족에 대한 관심, 체코 종교개혁에 대한 서적 및 자료의 번역, 양 교회대표의 상호협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997년 3월 나와 내 아내가 양 교회간의 협정서 서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들은 신학교, 개 교회와 교회기관 등을 방문했다. 나는 우리 교단의 청소년들을 위한 월간지 ‘형제(Bratrstvo)’에 한국 방문여행 소감을 피력한 적이 있다. 그때 기자가 한 질문은 “한국 교회 방문 중에 받은 소감을 소개해 주십시오”이다.

첫째로 많은 교회당을 가리키는 붉은 네온십자가와 장로교회 교회당은 교회의 선교의 결과를 뜻했다. 붉은 네온 십자가는 길을 보여주는 등대처럼 빛나고 한국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음을 나는 확인했다.

둘째로 교회의 기도의 삶은 한국교회의 성장의 비밀을 감추고 있다. 많은 개 교회에서 새벽기도 모임의 전통이 있다.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직장의 일과 시작 전에 자기 교회당에 모두 모여 기도하는 것이다.

그 많은 좌석에 두 차례 세 차례 모임이 있었다. 다시 말해 새벽기도모임의 첫번째가 이미 새벽 5시에 시작한다. 기도하는 교회는 살아있는 교회이다.

셋째로 신학교의 높은 수준이다. 신학교 교수들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대학에서 학문적으로 준비를 했다. 우리들은 현대의 신학발전이 자기 고유의 신학적인 연구를 더 부유케 하는 것이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넷째로 세속의 사회적인 신분에 상관없이 평신도들이 폭 넓게 교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섯째로 여성의 폭 넓은 활동이다. 여성들의 활동이 자신이 소속된 개 교회뿐 아니라 교단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섯째로 교인의 희생(자신의 수입의 십일조를 헌금한다)이 국내외 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교회가 목회자와 직원의 생활비와 교회, 신학교, 병원, 사회봉사단체의 운영들을 지원하고 있다. 심지어 60개 나라 5백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우선과제와 기도제목이 한국의 통일이다. 교회는 남북 적대진영의 국경이 다시 열리고 이산가족과 교회가 다시 하나되는 그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무신론주의의 공산주의 체제하 우리교회의 경험을 미래의 선교로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

체코형제개혁교단 총회는 예장통합이 파송하여 몇 년 전부터 우리교단에서 활동하던 이종실 목사를 2년 전에 선교를 위한 우리교단 목회자로 결의를 했다. 프라하의 한국인들이 그의 지도 아래 우리 교단의 소속 교회인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와 하나되어 선교적으로 사회적으로 열려진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체코와 한국 개신교회의 매우 의미있고 가치있는 공동체가 등장했다. 동시통역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체코어-한국어로 된 하나의 교회 소식지가 발간되고 있다.

거리, 언어, 문화의 차이 뿐 아니라 역사적 경험과 영적인 전통의 커다란 차이에 의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상호협력선교가 이제 시작 단계이다. 체코형제개혁교단은 그 영적인 생활이 예장통합의 경험에 의해 여러 면에서 풍성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체코종교개혁의 의미있는 전통, 박해의 시대의 종교개혁의 노력들, 세속화된 사회에서의 신학적인 연구 등은 현대산업의 권력에 의해 급진적인 변화가 있는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위한 예장통합의 노력에 많은 창의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 장로교회의 불안한 모습은 많은 교단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나뉘어진 교회들이 하나의 기독교회로 회복되는 방법을 우리들은 함께 찾아야만 한다.

파벨 스메타나/ 체코형제개혁교단 총회장

Harmony(화음)

Harmony(화음)

누군가 음악은 세계 공용어라고 했다. 이 말을 실감 할 수 있는 참 좋은 만남이 있었다. 주님의 이름으로 찬양이라는 아름다움을 위해 꼬빌리시의 체코교인과 한국교인이 만났다. 모임이 있기 전의 우려(언어가 통하지 않으므로), 불신은 첫 만남에서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이었나를 확인 시켜 주었다. 체코교인 7명, 한국교인 5명, 어린이 이렇게 모여 찬송가 “주 앞에 성찬 받기 위하여” 를 한국어로 부르는 그 순간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는 그 말뿐이었던 것 같은 그것을 화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4파트로 나누어 화음을 만드니 아! 이것은 천상의 소리였다. 물론 음악적인 기술(?) 이것은 글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들의 삶도 이렇게 화음을 이루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화목하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을 위해 화목제로 드려지셨는데…. 무엇이 걸림돌이 되어 우리는 화목하지 못하는 것 일까? 이념, 사상, 생각, 언어, 문화, 지위, 환경 등의 차이로 서로 반목하며 살아 가기 보다는 이렇게 체코교인과 한국교인이 만나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마음과 마음으로 화음을 이루었을 때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것처럼 자기를 낮추고 서로 사랑하며 산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자의 파트에서 다른 파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음악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체코인, 한국인… 이런 편견 없이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희생을 닮아가며 서로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우선 나부터…

우리의 이 성가 반이 우리 모두의 화음을 위해 하나의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도한다.
“작은 불꽃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곧 주위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 듯이 주님의 사랑 이 같이 한번 경험하면 그의 사랑 모두에게 전하고 싶으리…”

소 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