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예배 (2018년 6월 24일)
- 누가복음 6장 27-38절
- 설교자: 류광현 목사
-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 누가복음 6장 27-38절.docx
여기서 ‘죄인들’이란, 아직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 여전히 이 세상에 속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할 것입니다. 그들도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이제 하나님 나라에 속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거기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 먼저 받은 사랑 안에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고, 그 받은 사랑 안에서, 내게 잘 해주지 않는 사람에게도 잘 해줄 수 있고, 그 받은 사랑 안에서, 내게 구하는 자에게 되받길 바라지 않고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칭찬과 상급을 얻을 이유가 된다고 하십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우리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신” 분이라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는 매정하신 분이길 바라지만, 그런 내 일시적인 바람을 따라 우리는 하나님을 조작하거나 제한할 수 없습니다. 복음은 그 자비하신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으셨고,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조차도 그분의 나라에 초청하신다는 복된 소식이 아닙니까!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그의 하나님, 심지어 내 ‘원수’의 하나님도 되시며, 그 유한한 우리 모두에게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자비의 하나님이 아니십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나와 좋지 않은 관계 속에 있는 사람에게 그처럼 자비를 베풀 때,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자녀됨을 세상에 드러내며, 하늘엔 상급을 쌓게 됩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예수님은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을 자비로운 삶의 길로 초청하십니다.
이 자비의 실천과 관련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지 말라 하시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바로, ‘비판’과 ‘정죄’입니다.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비판적 사고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통한 분별력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의 비판은 문제해결에 별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그 상황에서 한 쪽의 비판은 보통 다른 쪽의 비판을 불러오게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비판은 곧잘 정죄로 이어지고, 관계는 더욱 악화되곤 합니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비판과 정죄를 삼가는 일은 이처럼 비판과 정죄의 악순환을 끊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이를 비판하고 정죄하기에 앞서 우리는 심판주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야고보서 5장 9절에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이어 예수님이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하라 하시는 자비의 실천 두 가지가 나옵니다. 바로, ‘용서’와 ‘베풂’입니다.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 진 큰 빚을 십자가 은혜로 탕감받은 것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빚지고 자비를 구하는 자들에게 용서를 베풀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라” 하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우리가 남에게 후히 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후히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놓으라고만 하는 분이 아니라 더욱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적용한 헤아림이 후에 하나님이 우리들 각자에게 적용하실 헤아림이 되리라 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우리 마음의 크기 만큼 우리는 하나님께 도로 받을 것입니다. 복음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헤아리며 후히 베푸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나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예수님이라면 분명 오늘 말씀처럼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바로 그렇게 행하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게 어떻게 행했는지를 그에 대한 나의 행동의 기준으로 삼지 말고, 내가 그 사람이라면 상대가 내게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하는 그것을 그에게 해주려 노력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헤아림을 다른 이를 향한 나의 헤아림으로 삼고 하나님 주신 귀한 것들을 후히 베풀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