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2.1)

 


2014년 2월 1일 토요일 오늘의 말씀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빌립보서 1장 1절)

   

묵상


 

오늘부터 2월 한달간 빌립보서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빌립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행16:12)였습니다.

바울은 제 2차 전도여행 당시 “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는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보고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그렇게 마게도냐 지방으로 들어가 첫 회심자(루디아)를 얻게 되는 곳이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이후 바울과 실라는 점치는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일로 인해 빌립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한밤중에 그들이 감옥에서 기도하고 찬송할 때 옥터가 움직이고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벗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결하려 하는 간수를 바울이 급히 만류하며 다음과 같이 복음을 전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그리고 마침내 그 간수의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빌립보교회는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성장한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다른 곳에 머무는 중에, 이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때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여러 사람에게 보여지는 글을 쓰다 보면 작은 문구 하나조차도 신경쓰게 됩니다.

이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는 표현을 바울이 종이에 적어넣기까지, 분명 그는 수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과연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가?”

“나는 과연 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할 만한 자격이 있는가?”

 

저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 예수님은, 아니, 예수님께 나는 누구인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빌립보서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직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나 자신을 소개할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부탁받은 하늘꿈 소식지 글들을 기한내에 써보낼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앞으로 한달간 빌립보서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잘 듣고 전하며 순종할 수 있게 하소서.

 

더 겸손하고 신실하게 예수님을 따르며 섬기는 주의 종 되게 하소서.

 

2월 2일 연합예배가 하나님 받으실 영과 진리의 예배, 다양성 속에서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예배 되게 하소서.

 

오늘 암미팀의 프라하 복귀 여정을 지켜주시고, 남은 기간의 프라하 일정을 선하게 인도해 주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31)

 

2014년 1월 31일 금요일 오늘의 말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출애굽기 20장 8-9절)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신명기 5장 14절)

 

 

묵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안식에 대해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첫째로, 안식은 순종입니다.

 

주일에 쉬지 않고 일하면 남들에게 뒤쳐진 것을 따라잡고 남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일곱째 날에 쉬라는 말씀과 함께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을 말씀합니다.

 

어쩌면 일곱째 날에 안식하기로 작심한 사람이 나머지 엿새 동안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설령 일곱째 날에 일하지 않아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순종으로 안식하는 이들을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둘째로, 안식은 배려입니다.

 

하나님은 쉬실 필요가 없는 분이셨지만 우리를 생각하셔서 의도적으로 하루를 쉬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내 가족과 종과 가축과 손님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루를 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않아 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 적은 없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때로는 다른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명분으로 가까운 사람이 누려야 할 안식을 소홀히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 만큼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쉬는 것도 적절히 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삶에 일과 쉼의 질서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안식일 명령에 순종함으로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가깝게 대화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하나님께 순종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살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30)

 

2014년 1월 30일 목요일 오늘의 말씀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창세기 2장 3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장 28-30절)

 

 

묵상


 

우리 꼬빌리시 한인공동체 주일예배 시간은 11시 28분입니다.

이 11:28이라는 숫자는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온 것입니다.

제가 이 결정에 직접 참여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매 주일예배는 우리를 참 안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청이다”라는 인식이 그 속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주일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구별하신 날, 우리를 참 안식으로 초청하시는 날입니다.

세상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지고 살아가는 인생들을 그 주일 하루만의 안식이 아닌 영원한 안식의 길로 부르시는 날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초청하시는 그 참 안식의 길은 모든 멍에와 짐을 떨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우는 것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은 그와 함께있는 이들의 마음에 쉼과 자유를 줍니다.

그 사람과는 함께있는 것이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고, 그래서 오래 함께있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경험했던 것이 바로 그러한 쉼과 자유였습니다.

 

물론 이 온유와 겸손의 삶을 실제로 살아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인생을 살며 아무런 멍에도 메지 않고, 아무런 짐도 지지 않고 산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멍에가 우리 인생길의 방향을 의미하고, 짐이 우리가 살면서 지게 되는 책임을 뜻한다 할 때,

문제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어떤 책임을 지고 살 것이냐”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분이 걸어가신 온유와 겸손의 인생길로 초청하십니다.

또한 그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지고가신 십자가, 즉 타인을 위한 희생과 섬김의 삶으로 부르십니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삶이 우리 마음에 진정한 쉼을 가져다준다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내게 너무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멍에가 쉽고 그 짐이 가볍다 말씀하십니다.

 

분명 이것은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초청입니다.

주일에는 이 예수님의 음성이 더 강하고 더 믿을 만하게 들려옵니다.

그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음성이 우리 마음에 쉼을 줍니다.

그 음성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예수님을 따라 아래로 흐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를 참 안식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주님의 온유와 겸손의 길, 진정한 쉼과 자유의 길을 사모하며 따라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주일예배를 통해 우리를 예수님 안에 있는 참 안식의 길로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 안에 있는 그 안식을 누리므로, 나와 함께있는 이들의 마음에 쉼과 자유를 주며 살게 하소서.

 

세상에서 수고하며 지고 가던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온유와 겸손의 짐을 바꿔질 수 있는 은혜가 꼬빌리시 온 교우들에게 임하게 하소서. 

 

 

알려드립니다

 

목요일인 오늘 오전 11-12시에 여러분의 자율기도를 위해 예배당을 개방합니다.

여건이 허락되시는 분은 오셔서 기도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9)

 

2014년 1월 29일 수요일 오늘의 말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세기 2장 1-2절)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시편 96편 7,9절)

 

묵상


 

마침내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늘엔 새가 날고, 바다엔 물고기가, 땅에는 각종 식물과 동물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질서를 따라 자동적으로 쉼없이 돌아갈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제 할 일을 끝내셨으니 계속 쉬실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창세기 본문에 보니까 상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느라 너무 피곤해서 쉬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사40:28)

 

하나님은 온 피조세계를 위해 의식적으로 거기에 ‘멈춤’과 ‘쉼’의 시간을 집어넣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쉼이 필요 없으시지만,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멈춤’과 ‘쉼’의 시간은 모든 어그러지고 어수선한 것들이 본래의 질서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은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할 시간입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모든 생명이 있는 것에게 호흡을 주신 하나님은 예배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만약 이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잊고 살 것이 분명하며, 그 결과는 언제나 비극입니다.

 

4세기의 교부 어거스틴은 그의 책 <고백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오 주님,)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칠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주일은 우리를 이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으로 이끄는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제 칠일을 지목하여 안식일로 삼으셨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제 팔일, 제 구일, 그리고 이후의 모든 날들에도 계속 우리를 위해 일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주일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날,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내 삶의 방향과 질서를 바로잡는 날입니다.

또한 주일은 주중에 나를 위해 일하실 하나님꼐 모든 것을 의탁하며 그 거룩한 동행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 이 안식일의 복을 누리십시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일을 안식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을 사모하는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암미유럽 팀원들과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교제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내게 주어지는 쉼의 시간이 죄를 짓는데 사용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다시 나를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낙심한 주의 백성들을 위로해 주시고,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해 주옵소서.

 

꼬빌리시 온 성도들이 주일의 다민족 연합예배를 하나님 받으실 영과 진리의 예배, 온전한 하나됨의 예배로 드리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


꼬빌리시 새벽묵상 (2014.1.28)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오늘의 말씀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편 147편 10-11절)

 

 

묵상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모습을 기뻐하실까요?

 

하나님의 기쁨은 말(horse)의 힘이나 사람의 다리(legs)에 있지 않다 합니다.

 

내가 가진 탁월함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온 얘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을 늘 높이고 섬기며 사십시오. 그리고 자비하신 그분을 늘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며 사는 사람이 후에 탁월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탁월함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생각은 빨리 버릴수록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을 가르쳐주심에 감사합니다.

 

내 욕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 주심에 감사합니다.

 

암미유럽 청년들 마음 속에 사모하는 마음 주셔서 이 체코 땅으로 오게 하시고, 하나님 하실 일 기대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인자하심을 바라면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 살아가게 하옵소서.

 

탁월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감사와 평안 가운데 내게 주어진 길 갈 수 있는 믿음 주옵소서.

 

중요한 시험을 앞둔 자매에게 평강의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암미유럽의 모든 일정을 지켜주시고, 특별히 체코-한국 청년들간의 만남의 자리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류 광 현 목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