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예배 (2018년 7월 15일)
- 전도서 7장 13-22절, 고린도전도 1장 30절
- 설교자: 류광현 목사
- 참 지혜 - 전도서 7장 13-22절, 고린도전도 1장 30절.docx
<전도서 7장 13-22절>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15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라
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고린도전도 1장 30절>
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전도서의 저자는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무후무한 지혜자였다고 하지요. 그의 지혜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일들을 살핀 후 이 탁월한 지혜자가 내뱉은 첫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1:2)
얼핏 들으면, 인생은 열심히 살 가치가 없다는 얘기 같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용을 쭉 읽어보면 그 진의를 깨닫게 됩니다. 헛된 것을 좇으며 인생 낭비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복된 인생 살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경험을 통해서 말합니다. 자기를 즐겁게 하려고 자기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은 다 가지려 했다고 합니다. 그는 왕이었기에 실제로 원하는 것들을 거의 다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게 다 헛되고 무익한 수고였다고 말합니다. 어차피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 결국엔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갈 것들에 대한 부질없는 집착이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지혜에 욕심이 많았는데, 지혜가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이에 과도히 집착하는 것도 헛되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지혜자라고 해서 장래 일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어나길 원치 않는 일이라고 다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혜자라도 우매자와 마찬가지로 언젠간 죽어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유한하고, 세상은 모순적이며, 미래는 모호합니다. 이 지점에서 어떤 이는 하나님이 없다고 결론내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그의 관념 속의 하나님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얘기지, 실제 하나님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증명은 되지 못합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그 현실인식으로부터 다른 결론에 이릅니다. 전도서 3장 11절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피조물들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십니다. 그 피조물 가운데 특히 인간에게 하나님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을 사람이 측량할 수는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원에 속한 분이시고, 우리는 시간에 매인 존재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인간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우리가 하나님처럼 되려는 것은 어리석고 무엄하며 헛된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 인간은 그런 헛된 일에 매달립니다. 성경은 바로 이를 일컬어 ‘죄’라고 부릅니다.
참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참된 복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선물들을 잘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내게 주신 좋은 것들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것… 하나님이 지금 내게 맡겨주신 일들로 수고하며 즐거워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이 땅에서 지혜롭고 복되게 사는 길이라는 것입니다.